가수 영탁 소속사의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대표 이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4일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영탁은 이번 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인해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영탁의 소속사 대표 이 씨는 2018년 10월 21일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에게 돈을 건네고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 영탁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입니다. 우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사진제공=밀라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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