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NEWS 조효정기자]발달장애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광주에서 시작한다. 

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산구지부는 11월10~11일 이틀동안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2021 발달장애인 영화제'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개막작은 10년간의 발달장애인 자전거순례 프로그램을 기록한 '두 바퀴로 시작한 10년의 도전'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발달장애인광산지부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협력으로 제작된 영화 '보통의 청춘'이 선정됐다. 작품은 발달장애인들이 출연·제작했다.

또 장애인영화제 수상작과 지역의 발달장애인단체들에서 만든 영화들도 관객을 만난다.

초청작으로 프리마켓에서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의 일상을 보여주는 신작 '니얼굴'이 상영되고 작품을 제작한 서동일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지난 2017년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 꿇은 부모들,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학교가는 길'도 상영된다.

광주지역에서 있었던 장애인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도 선보인다. 

작품은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생 '동구'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형 '세하'와 뛰어난 수영실력을 갖췄지만 형이 없으면 못 하는 동생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극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백순영 광산지부장은 "영화제 주제는 발달장애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별 탈 없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처름 열리는 발달장애인 영화제는 장애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영화제를 통해 장벽없는 세상을 이끄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스타뉴스 조효정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광주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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