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이자 영화배우인 윤정희(본명 손미자) 방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백건우는 28일 오전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청구(백건우 10억원, 백진희 1억원) 조정신청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백건우는 “저는 그동안 참 말을 아껴왔다. 진실을 말로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가장 힘든 사람은 아픈 엄마를 끝없이 간호하는 우리 딸 진희다”라며, “치매 간호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 인신공격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여러분이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현재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 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자매들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들이 왜 2년 반 동안 거짓된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의 의도를 잠시만 생각해보시면 사건의 윤곽이 명확히 그려지실 것”이라며 윤정희 가족과의 갈등의 원인이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백건우는 2019년 5월 윤정희가 파리로 간 뒤 윤정희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인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윤정희의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는 윤정희가 남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이는 MBC 'PD수첩'을 통해 보도됐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사진=백건우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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