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 위기에 놓이면서 소속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향후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으로 외부 협력 업체들에 지급해야 할 비용 정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지급된 금액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협력 업체들은 수개월째 정산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티스트를 위해 성실하게 맡은 업무를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배려가 무색하게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업체들에게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하는 등 갑질까지 서슴지 않는 횡포로 논란을 키웠다.

음반 제작 사업의 경우 여러 외부 협력 업체들의 협조와 참여가 매우 중요하고, 소속 아티스트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의 미성숙한 회사 운영 방식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향후 음반 제작 진행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가요 관계자들은 꽤 오래전부터 지속된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으며, 외부 업체 정산금을 비롯해 4대 보험 세금 등 회사 내부 직원들의 월급 및 경비도 수개월째 밀리거나 제때 지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세금 체납, 임금, 용역비 미지급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심각한 자금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곤 있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소속사에서 비롯된 논란의 결과를 아무 죄 없는 소속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달의 소녀 멤버 츄는 귀여운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 속, 소속사의 갑질 논란과 자금난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앞으로 활동에 제약을 주진 않을지 팬들의 염려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이종명 전 대표의 아내 김선혜가 대표로 있는 국내 연예기획사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사진제공=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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