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나란히 개봉한 영화 `보이스`와 `기적`이 연휴 기간 내내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추석 극장가는 흥행의 격전지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과거 만큼의 영광은 찾기 어렵지만, 하반기 들어 ‘인질’,‘모가디슈’, ‘싱크홀’ 등 국내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극장도 서서히 열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추석은 민족 대명절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이 증가하며 극장가에 활기가 띌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극장가에는 ‘보이스’와 ‘기적’이 새롭게 스크린에 올랐다. 장르도, 영화의 결도, 출연진도 모두 다른 작품이지만 극장가에 터닝 포인트를 가져올 기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변요한과 박정민의 매치는 ‘기적’과 ‘보이스’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 절친한 사이인 박정민과 변요한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동기로 2014년 개봉작 ‘들개’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그런 두 사람이 ‘기적’과 ‘보이스’로 흥행 대결에 나서 더 주목된다. 

'보이스'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온 범죄인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리얼 범죄물을 구상했다. 특히 피해자인 서준이 직접 보이스피싱의 세계로 뛰어들어 모든 것을 파헤치는 과정이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이끈다. 변요한은 ‘보이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대변하면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에 잠입하는 등 대담한 행동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기적`은 길이 없는 경상도 산골 마을에 간이역 하나를 만드는 게 인생의 목표인 고등학생 준경(박정민 분)의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지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가 된 경북 봉화의 양원역을 모티브로 삼아 따뜻하고 착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박정민은 ‘기적’에서 간이역을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청와대로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수학경시대회까지 치르는 엉뚱한 수학 천재로 변신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6일 `보이스`가 3만 8,045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후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 1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0만 1,184명이다. 같은 날 2위는 영화 `기적`으로 2만 2,490명을 동원해 누적 6만 4,500명을 기록했다. 


조효정기자 queen@ihq.co.kr [사진출처 = 영화 '보이스'와 '기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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