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종착역'이 주인공 송희의 내레이션으로 완성한 영상 에세이 4탄을 공개했다.

소녀들의 설렘 가득한 14살 첫 여름방학을 따뜻하게 담아낸 '종착역'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영상 에세이 4탄을 16일 공개했다. 

'종착역'은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시연, 연우, 소정, 송희의 여정을 담은 성장 로드무비이다. 

개봉에 앞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3회 타이베이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고,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제9회 서울구로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특히 즉흥과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노련한 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연을 맡은 청소년 배우들의 꾸밈없는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오늘 공개된 영상 에세이 4탄은 짙은 녹음과 매미 울음소리 등 한여름의 싱그러운 미장센을 자랑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에세이는 일기 형식으로 제작 됐으며, 한송희 배우의 차분한 목소리로 낭독한 내레이션과 손글씨가 함께 삽입된다. 

영상 에세이 4탄의 주인공인 ‘송희’는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사진 동아리 교사의 말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인물이다. 송희는 “내가 생각할 땐 세상의 끝은 뭔가 뚝 끊겨있거나 막혀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이 상상하는 ‘끝’을 발견하고자 분주히 움직인다.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걷고,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무는 송희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는 작고 약한 것에 마음을 쏟는 송희의 캐릭터를 자연스레 드러내며, 송희를 포함한 네 명의 소녀들이 찾을 ‘세상의 끝’이 어떤 풍경일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한편, 영화만의 풋풋한 아날로그 감성과 청량한 미장센을 자랑하는 성장 로드무비 '종착역'은 다가오는 23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효정기자 queen@ihq.co.kr [사진=타이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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