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가 최근 있었던 학교 폭력 논란을 딛고 감독으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16일 왓차에 따르면, 손석구가 참여한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언프레임드'는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후, 오는 12월 왓챠를 통해 단독으로 공개된다

손석구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통해 ‘재방송’의 연출을 맡았다. ‘재방송’은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손석구는 “영화를 만드는 내내 함께한 사람들 덕에 재미있고 즐거웠고 따뜻했다. 또 함께하고 싶다”라며 감독으로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손석구는 학교 폭력 의혹에 시달렸다. 손석구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은 지난달 31일에 트위터를 통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손석구의 학교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SNS 계정을 만든 뒤 "손석구는 힘이 약한 상대만 골라서 괴롭혔다"며 "피해자들 목을 조르거나 뒤통수를 때리고, 실내화를 벗어 때렸다. 피해자가 저항하다가 손석구 심기를 건드려 더 심한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구는 “근거도, 피해자도 명시하지 않은 익명의 글에 굳이 ‘나는 그런 적 없다’와 같은 반박 설명까지는 하지 않겠다”며 “적어도 저 자신은 제가 자라온 환경을 알며, 저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떳떳하다는 말씀 정도만 드리겠다”고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감독을 지망하던 손석구는 유학길에 올라 미국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미술과 영화를 전공했다. 이후 캐나다 액팅스쿨에서 2년간 연기를 공부했다. 

귀국 후 국내에서 연극을 시작한 손석구는 배우 최희서가 무명시절 15분짜리 단편영화를 연출했을 당시, 해당 영화의 남자주인공 및 미술 감독을 맡았다. 이후 남자주인공 및 미술 감독을 맡았던 연극 ‘사랑이 불탄다’를 계기로 워쇼스키 자매의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캐스팅됐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화제작 ‘D.P.’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조효정기자 queen@ihq.co.kr [사진출처 =넷플릭스 'DP' / 영화 '언프레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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