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ㆍ공연] 전체 2,072개의 기사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체기사보기
  • 채널소개
  • 채널번호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주소 링크
  • URL 복사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최근 중공군 미화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 국내 상영이 취소됐다. 해당 영화가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승전을 다룬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진 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8일 전체 회의에서 "(수입사 측에서) 등급분류를 포기해 상영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물등급위원회는 등급분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분류를 한 것이고, 비디오물로 분류가 나왔는데 당사자가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지만 철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수입사 위즈덤필름은 이날 `1953 금성 대전투`의 등급 분류 취하 신청을 했다. 취하 신청은 별도의 절차 없이 받아들여진다. 이에 영화는 국내 배급이 불가해졌다.


이정연 위즈덤필름 대표는 분류 취하 신청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하며 "당사에서 수입한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로 인해 국민분들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도 국외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충분한 고민 없이 해당 영화를 수입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순국 용사를 포함해 모든 걸 다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분과 가족분들 그리고 이번 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심의를 거쳐 `1953 금성 대전투`에 극장 개봉용이 아닌 비디오용으로 심의를 마치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


영화에서는 미군과 중공군만 등장한다지만, 한국군의 패전을 다루면서 항미원조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의 국내 수입이 타당한지를 둘러싸고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해당 영화는 한국전쟁 휴전을 앞두고 중공군이 막바지 총공세를 벌인 금성전투를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영어 제목은 `희생(Sacrifice)`으로, 금성 전투를 앞두고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중국군이 미국 정찰기와 폭격기의 공습에 맞닥뜨려 다리가 파괴되자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희생`에 빗대어 표현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영화에 대해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기념하며, 적과 아군의 전력 차가 현격한 상황에서 분투한 의용군 전사들의 영웅적인 행적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라고 부른다.


한국은 이 전투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운 중공군에 밀려 패전하며 영토 193㎢를 북한에 넘겨줬다. 국군 피해는 전사자 1701명, 부상자 7548명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 외에 4136명이 포로가 되거나 실종됐다.

 

조효정기자 queen@ihq.co.kr [사진='1953 금성 대전투' 스틸컷] 

0 0
많이본기사많이본기사
최근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