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 남은 펜트하우스, 탄탄한 결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탄탄한 결말을 위해 연장을 확정 지으며, 2회 연장된 14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펜트하우스3'는 첫 방송이 닐슨 코리아 기준 19.5%를 기록하며 마지막 시리즈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반복되는 서사와 각종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식어버린 데다 중도 하차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수의 폭력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펜트하우스 시즌 2'는 법정 제재를 받을 위기에도 처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심위)는 '펜트하우스2'에 대해 '폭력 묘사'와 '어린이·청소년 시청자 보호' 등 방송심의규정을 적용해 법정제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2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펜트하우스2'의 2월 20일과 3월 20일 방송분을 심의한 결과, 2건 모두 법정 제재 '의견진술' 조처를 내렸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법정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방송사 관계자가 제작 경위를 밝히는 절차다. 법정 제재를 받게 되면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 감정을 받게 된다.

문제가 된 지난 2월 20일 방송분에서 고등학생들이 동료 학생에게 다량의 음식을 먹도록 강요하고 이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 화장실에 감금하는 장면, 폭행한 뒤 계단에서 밀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됐다. 방송심의규정 36조1항(폭력묘사)와 44조2항(어린이·청소년 시청자 보호) 위반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소영 방심위원은 지난 1월 "펜트하우스는 사적 복수를 위한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폭력을 강하게 주입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드라마의 소재가 자극적이다 보니 제작진 스스로 폭력에 무감해진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드라마가 시즌 3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필요 이상의 잔인한 연출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자극적인 연출과 전개로 화제를 얻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을 잃어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탄탄한 서사와 결말을 위해 2회 연장을 확정한 펜트하우스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다희 기자 jdh07@ihq.co.kr [사진=SBS '펜트하우스'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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