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ㆍ공연] 전체 2,068개의 기사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체기사보기
  • 채널소개
  • 채널번호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주소 링크
  • URL 복사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영화계가 올여름 흥행 부진 탈출 청신호를 터트리고 있다.

 

국내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 등이 연이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지난달 17일 나홍진 감독의 첫 제작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공포 영화 '랑종'이 관객 4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랑종'은 83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모으며 성공적인 여름 영화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랑종'은 개봉 7일째 손익분기점을 넘겼던 '범죄도시'와 개봉 8일째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던 '내부자들'보다 빠른 속도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랑종'의 흥행성적 배경에는 낮은 제작비가 있었다. 캐스팅부터 촬영까지 태국 현지에서 작업이 이뤄지면서 한국 영화 기준 저예산 영화에 준하는 2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여파로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곡성' 나홍진 감독의 이름값에 따른 화제성과 '셔터' 등을 연출한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 점도 주효했다. 

 

다음 타자로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작 중 최초로 300만 관객을 돌파,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선전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 30일까지 308만 3597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300만 관객 고지를 넘지 못한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올해 개봉작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모가디슈’의 기적은 영화계의 응원과 관객의 호응이 모여 만든 결과다. 총 제작비 255억 원인 ‘모가디슈’의 본래 손익 분기점은 600만 명이었다. 현재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손익 분기점이기에 극장들의 도움이 있었다. 극장들이 총제작비의 50%를 회수할 때까지 매출 전액을 배급사에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손익분기점을 300만 명까지 낮출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100만도 넘기 힘든 상황에서 300만 또한 불가능한 숫자처럼 보였지만,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기적을 이뤘다.


 

이어 개봉 6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단 기록을 세웠던 '싱크홀'이 2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싱크홀’ 은 개봉 20일째인 지난 30일 누적 관객 수 200만 2190명을 기록했다.

 

총제작비 145억 원을 들인 '싱크홀'도 극장들의 도움으로 당초 400만이었던 손익분기점을 절반인 200만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이로써 ‘랑종’과 '모가디슈'의 뒤를 이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2021년 영화가 됐다. ‘싱크홀’은 이미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한국 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 돌파, 한국 영화 개봉 첫 주최다 관객 동원 등 유의미한 기록들을 연이어 달성했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뒤를 이어 개봉한 '인질'도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질'은 30일까지 117만 4256명을 불러 보았다. 약 8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인질’은 약 170만 관객 돌파 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개봉 3주차지만 30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좌석점유율 33.4%)에 자리하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다만, '인질'은 ‘모가디슈’’싱크홀’에 비해 적은 제작비가 투입돼, 수익 보전을 위한 극장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흥행 기록들은 지난해 흥행 1위였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웃돌며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에 돌입한 상황에서 값진 성과다. 연이은 손익분기점 달성 및 수백만대의 관객수는 코로나19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선사한다. 

 

조효정 기자 queen@ihq.co.kr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0 0
많이본기사많이본기사
최근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