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잘 싸웠다' 유도 조구함의 값진 은메달 '쾌거'

2020 도쿄올림픽(이하 도쿄올림픽)에서 17년 만에 유도 100kg급 결승에 진출한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KH필룩스 유도단 선수로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에 이어 2번째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론 울프(일본)에게 한판패했다. 이 체급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장성호 이후 처음이다.
 

조구함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조르지 폰세카(포르투갈)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규시간 종료 18초를 남기고 한팔 업어치기에 성공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앞서 KH필룩스 유도단 소속 안창림은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부터 4강까지 네 경기 연속 연장 접전 속에 코피까지 흘리며 투혼을 발휘해 얻은 결과다.

안창림에 이어 조구함까지 연이은 메달 소식에 KH그룹 필룩스 유도단의 활약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천운이'로 통한 한희주(KH필룩스 유도단 소속) 역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티나 트르스테냐크(슬로베니아·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등 최선을 다한 대결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안창림, 조구함, 한희주 선수 총 3명의 국가대표로 배출한 KH필룩스 유도단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의 국내 최대 포상금을 내건 바 있다. 실제로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자, 축하하며 약속대로 포상금 1억원 지급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팀 주장인 조구함은 올림픽 출전에 앞서 "오직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KH그룹 배상윤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올림픽 메달의 좋은 기운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사기업 유도 선수단을 운영하는 KH그룹 필룩스는 유도 선수단 창단 후 선수 발굴과 지도, 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국 유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여러 유수의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유도의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각종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메달 획득 등으로 국위 선양과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H그룹은 이번 도쿄 올림픽 출전에 고배를 마신 김성민, 김잔디 선수와 그들의 지도자들에게도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동진 기자 sky0512@ihq.co.kr [사진제공=KH필룩스 유도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