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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현장]'정규 10집' 에픽하이,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위로와 공감"(종합)

    [음악]   |   2021-01-18 17:29 | hit :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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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7주년을 맞이한 그룹 에픽하이(EPIK HIGH)의 정규 10집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3년 3개월여 만의 정규 앨범 발매로,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다시금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6시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17주년에 내는 정규 10집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3년 3개월여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타블로는 “에픽하이 밖에 없는 독립 회사를 시작한 지 2년이 좀 넘었다. 해야 되는 일들이 늘어나 열심히 일을 했고, 2020년 전에는 해외에서 늦깎이 관심을 받기 시작해서 투어를 열심히 돌았다. 집에서는 아빠로서 하루를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미쓰라는 “아웃도어 캠핑, 서핑을 좋아하는데, 2020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작업실을 오가며 앨범 작업에만 매진했다”고, 투컷은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해서 두 개 틀어주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앨범 타이틀에는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겨 있다.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담아냈다.

 

앨범 재킷 표지의 “‘Epik High Is Here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 손 글씨는 타블로의 딸 하루가 디자인 했다. 타블로는 “디자인 해주시는 분이 아이의 순수함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히며, 하루의 글솜씨를 자랑했다.

 

 

 

이번 10집 정규 앨범은 2CD로 구성됐다. 이날 발매되는 상(上)편에 이어 하(下)편은 올 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과거 2CD 앨범은 너무 힘들어 더 이상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투컷은 “본의 아니게 말을 번복하게 됐다.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타블로는 “상하로 나눈 게 마치 1편과 2편으로 나눠졌는데 연결되기 때문에 두 편을 다 봐야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같다”며 “마블 팬으로서 상(上)은 ‘인피니티 워’고, 언젠가 발매될 하(下)는 ‘엔드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앨범이 마블 같은 스케일이라는 것은 아니고, 그런 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ROSARIO(로사리오)(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다.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외치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 곡으로, 씨엘과 지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ROSARIO’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확정된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기존 힙합 곡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에서나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다.

 

더블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타블로는 “몸은 물론 마음마저 추운 시기이기 때문에 따스함과 뜨거움을 줄 수 있는 두 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투컷은 “모두가 마음이 차갑고 얼어붙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내 얘기 같아’를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 그보다 더 나아가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서 ‘로사리오’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담았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는 그간 ‘위로와 공감’을 관통하는 음악을 발표해 왔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발매하는 정규 10집 앨범에서 이들의 음악적 가치관이 더 빛이 난다.

 

타블로는 “저희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미쓰라는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위로를 건넸다.  미쓰라는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닌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겹쳐서 인지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고 털어놨다.

 

미쓰라는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녹음하다가 뛰쳐나가고 그랬다”며, “이런 마음의 병이나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작년 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갑작스러운 좌절감과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나 또한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음악으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블로 역시 “미쓰라는 우리 중에 가장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그런 일을 겪는 것을 보고 겪은 사람만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겪지 않는 게 좋겠지만 이미 겪은 것을 많은 이들에게 위로로 전달하면 어떨까 해서, 가사에 그런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쓴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LESSON ZERO(레슨 제로)’ ‘수상소감(Feat. B.I)’ ‘LEICA(라이카)(Feat. 김사월)’ ‘정당방위(Feat. 우원재, 넉살, 창모)’ ‘TRUE CRIME(트루 크라임)(Feat. Miso)’ ‘SOCIAL DISTANCE 16(소셜 디스턴스 16)’ ‘END OF THE WORLD(엔드 오브 더 월드)(Feat. GSoul)’ ‘WISH YOU WERE(위시 유 워)’까지 총 10개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화려한 피처링 군단에 대해 타블로는 “무엇보다 그 곡을 완성에 가까운 곳으로 가져갈 분을 찾는데 고민을 한다”며, “앨범을 만드는 데 있어서 수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그 어느 것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없다. 비아이와의 작업 역시 무겁게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비아이가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앞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자숙 중에 있는 비아이가 이번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앨범 수록곡인 ‘수상소감’ 곡 작업에 참여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투컷은 "곡 작업을 하면서 멜로디와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했다. 이후 앨범 막바지에 이르러 들어봤는데 이 곡은 앨범에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이어 타블로는 ‘ROSARIO(로사리오)를 씨엘, 지코와 함께 한 부분에 대해 “과거 지코 씨가 자기 소원 중에 하나가 씨엘 씨와 함께 작업 하는 것이라고 하는 말한 인터뷰를 보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면 듣는 분들도 기분이 좋겠다 생각해서 추진했다”며, 입대 직전까지 뮤직비디오 촬영에 함께 해 준 지코에게 특별한 감사인사말을 남겼다.

 

또 다른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를 함께 한 헤이즈에 대해서는 “이 세상에 가장 공감에 어울리는 보이스”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18년 간의 에픽하이가 추구해온 음악에 대해 미쓰라는 “눈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이라며, “눈으로 호강시키기엔 쉽지 않으니 마음이라도 호강 시켜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타블로는 “만들 때는 우리의 것, 내놓은 순간 듣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듣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변형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고, 투컷은 “음악은 인생”이라며, “이제는 음악을 한 시간이 안 한 시간보다 길어졌다. 음악을 들어본 시간보다 더 길어져 삶을 같이 하는 동반자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를 함께 겪고 이겨내고 있는 에픽하이의 소원 역시 단 하나다. 타블로는 “공연이 가장 하고 싶지만, 다시금 사람들이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데이트도 하고, 2020년 이전의 모습으로만 돌아갔으면 좋겠다. 빨리 안전하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소원을 전했다.

 

이번 정규 10집을 통해 에픽하이가 얻고 싶은 성과 역시 소박하다. 투컷은 “눈에 보이는 성과 보다는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고, 미쓰라는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여러분들과 함께 땀 흘리며 뛰어놀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적은 지나고 나면 기억도 안 난다. 오랫동안 그룹을 하면서 팬들이 같이 나이 들어가는 게 뿌듯하다. 초등학생이었던 팬이 어느 날 결혼했다는 얘기까지 들릴 때 마음이 짠하고 기뻤다. 에픽하이라는 그룹이 20대도 함께 했고, 사실 미쓰라는 처음 만났을 때 10대였다. 이제는 40대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50대, 60대에도 그 때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팬들을 위해서 노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픽하이의 열 번째 정규앨범 ‘Epik High Is Here 上’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아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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