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까지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새해전야'가 연말 극장가를 찾아온다.
1일 오전 11시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강우,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와 홍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를 일주일 앞두고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혼전야'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는 홍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았다.
새해 직전 한 주로 영화 속 배경을 한정한 것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1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는 파티 시즌이고, 1월 1일까지는 감정의 소강 상태다. 설렘과 두려움이 있는 기간이다. 그래서 9명의 주인공들이 그 감정들을 밀도있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커플들의 4색 멜로에 있다.
▶'다시 시작하는 어른들의 사랑' 김강우X유인나
믿고 보는 배우 김강우와 자타공인 로코 여신 유인나는 지난 사랑의 실패로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커플로 열연을 펼쳤다.
김강우는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신변보호 업무를 떠 맡게 된 이혼 4년 차 형사 '지호'역을 맡았고,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완벽주의 재활 트레이너 '효영' 역엔 유인나가 열연했다.
'결혼전야'에 이어 또 다시 홍 감독의 손을 잡은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선택했다"고 밝힐 정도로 연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유인나와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김강우는 "유인나가 차도녀 같고 새침데기 느낌이 있었는데, 너무나 매력 있었다. 이 영화가 유인나 씨의 첫 영화라고 했는데 유연함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지영 감독은 "다른 커플들보다는 어른스러운 사랑을 한다. 김강우와 유인나 배우의 연기 케미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추했다.
▶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유연석X이연희의 성장통 '청춘♥'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충무로 기대주' 유연석과 이연희는 미래에 대한 고민 속 성장통을 겪는 와중에도 피어나는 청춘들의 풋풋한 감정을 연기한다.
유연석은 현타와 함께 찾아온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현지 와인 배달원 '재헌'역을, 이연희는 일방적인 남친의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이연희는 "되는 일 하나도 없는 20대를 대변하는 캐릭터다. 비정규직 스키장에서 일하는 진아가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고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된다. 거기서 재헌을 만나게 되고 도움을 받는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연석 또한 "'재헌'은 현타와 함께 번아웃이 와서 아르헨티나로 떠나서 진아를 만나기 3년 전부터 와인 배달을 하고 산다. 우연찮게 한국 사람 목소리르 듣게 되는데 난처한 상황에 처한 걸 도와주면서 진아와 인연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극중 배경이 아르헨티나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인생의 리듬이 다른 것 같다"며, "정말 자연스러운 모습, 내려놓고 싶고, 떠나고 싶고, 누군가 만나고 싶다는 바람들이 아르헨티나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배우들에게도 낯설고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와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 유연석은 "제가 한국을 떠나서 3년 정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실제로 저도 낮밤이 바뀐 낯선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 촬영 할 때는 많은 게 어색했는데, 얼마전 녹음을 하려고 다시 보니 신비하게 그려졌다. 잠깐이었지만 마치 여행을 잠시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연희도 "굉장히 이국적이었다. 제가 언제 남미를 가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정말 정반대라 이국적이고 모든 게 새로웠다. 건물이나 거리나 색감이 예뻤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탱고 춤을 추는 장면은 빼어난 영상미를 예고하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탱고 신'을 위해 이연희는 "한국에서 한 달 정도 준비를 해서 안무를 만들어 놓고, 현지분에게 레슨을 받아서 준비를 했다"며, "드레스도 입고 머리에 꽃도 달고, 해질 무렵에 촬영을 해서 너무 예쁜 장면이 나온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 결혼 앞둔 '글로벌 커플' 이동휘X천두링, 그리고 누나 염혜란의 '가족애'
배우 이동휘와 중국의 라이징 스타 천두링은 국제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커플을 연기하며, 문화와 언어를 초월한 가족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휘는 사기를 당해 결혼 자금 탈탈 털린 여행사 대표 '용찬' 역을, 천두링은 결혼을 앞두고 한국지사로 발령받아 온 대륙의 예비 신부 '야오린' 역을, 그리고 염혜란은 하나뿐인 남동생 국제결혼에 심란한 동생 바라기 예비 시누이 '용미' 역을 각각 맡아 열연했다.
홍 감독은 "예전에는 자기 주장만 하느라고 '나 왜 안 알아줘'인데 요즘은 다들 너무 배려하고 애쓴다. 커플 뿐만 아니라 남매가 주인공인 3명이 다 주인공인 독특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동휘는 "글로벌 커플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결혼이라는 큰 일을 치르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해 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혜란도 "극중 모태솔로라서 제 코가 석자인데,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한다. 그래서 보는 것도 싫지만 둘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큰 일이 생긴 것 같아서 도움을 주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동휘는 극중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이동휘는 "노래를 외우듯 중국어 연습을 했다"고 실제 노래를 부르듯 중국어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극중 번역 앱을 주로 쓰는 염혜란은 "영화상에서는 잘못된 변역이 많이 나와서 영화적 재미가 된다"고 웃음 포인트를 예고했다.
▶ 눈 밭에서 펼쳐지는 '리즈시절'의 풋사랑 유태오X최수영
배우 유태오와 최수영은 주변의 편견에 조금씩 흔들리는 오랜 연인으로 최강 연기 호흡을 예고했다.
유태오는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 오랜 연인에게 미안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 역을, 최수영은 사랑 앞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믿는 씩씩한 긍정퀸 원예사 '오월' 역을 맡았다.
홍 감독은"우리 한때 저렇게 아름답지 않았어? 풋풋하지 않았어? 첫사랑의 느낌을 구현하고 싶었다. 눈이 배경이고 오월이가 정원을 가꾼다. 초록색과 하얀색의 조합도 좋을 것 같았다. 이들을 보고 여러분들의 리즈시절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태오는 "밝은 멜로는 처음"이라고 밝혔고, 이에 상대 배역으로 나선 최수영은 "영광"이라고 호응했다.
최수영은 "실제 오빠의 모습은 더 매력적이다. 약간 엉뚱하기도 하고 4차원적인 매력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게 돼 너무 좋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영화 속에서 유창한 독어 실력은 물론 스노보드 실력으로 시선을 끌 예정이다. 유태오는 "스노보드를 전혀 못 탔다. 한 달에 3~4번 스키장에 가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키장을 배경으로 연기한 최수영은 "만반의 준비를 다 했는데 중간에 놀다보니 더웠다. 생각보다 스키장 촬영이 행복했다"고 아름다운 스키장 러브신을 예고했다.
홍지영 감독은 "전작 '결혼전야'가 커플 중심의 영화였다면, '새해전야'는 커플로 엮이기는 하지만 9명의 각기 다른 사연이 나와 가끔은 둘, 셋 혹은 모두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9명의 조합"을 최대 관전포인트로 손꼽았다.
한편, 새해를 앞두고 일과 사랑, 미래가 불안한 우리를 위로하는 영화 '새해전야'는 12월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