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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자가 만난 ★] '브람스' 김민재, "나 닮은 준영이에게 위로 받고 성장"

    [방송]   |   2020-10-22 12:47 | hit :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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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로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선물한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끝낸 김민재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준영 역을 맡은 배우 김민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민재는 “마지막 회를 굉장히 떨면서 봤다.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잘 지내라’고 했기 때문에, 잘 지내고 싶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흔들리던 청춘’ 송아와 준영이 꿈과 사랑, 행복을 찾아가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김민재는 “해피엔딩을 예상했고, 꼭 그래야 했다. 준영이도 살아야죠”라고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김민재, 첫 주연작 “사랑 체감, 용기와 자신감 얻고 위로 받아”

 

이 드라마로 첫 주연을 꿰찬 김민재는 극 중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아 노력의 절정인 피아노 실력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로, 20대 대표 청춘스타로 우뚝 섰다.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는 “사랑을 받았다는 체감이 큰 것 같다. 그 사랑으로 인해서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진심으로 했을 때 뭔가 전해지는 구나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 또한 얻었다. 연기를 하면서 소모되는 부분이 많아 그런 힘들이 생기기가 힘든데, 위로받고 힘을 받았던 작품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드라마 속 모습 그대로 인터뷰 현장에 온 김민재는 ‘준영이 패션’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에 “가끔 이렇게 입어요”라며, “준영이랑 비슷한 면이 많아서 아직 배역에서 못 빠져나오긴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준영이는 말보다는 음악으로 먼저 마음을 건네는 캐릭터였다. 김민재는 “저도 평소 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렵진 않았다. 말수가 적었기 때문에 함축적으로, 또 음악적으로 표현을 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준영이처럼 저도 모든 관계에서 남을 배려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게 편하다. 그런 부분들이 비슷하고 저도 제 감정을 숨기기도 한다. 이 감정을 표현하면 난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은 힘드니까. 그래서 혼자 삭일 때가 많다.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 연애할 때도 그냥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준영이보다는 말이 많다는 게 그의 변이다.

 

김민재는 “사실 준영이를 한 이유이기도 한데 준영이가 느꼈던 감정들을 제가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이 작품 후반부에 제가 위로를 받는다는 감정이 컸다. 힘든 감정을 쏟다가 행복해지는데, 김민재가 가진 힘든 감정을 쏟아낸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힘든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박준영' ‥ "부담됐지만 연기하면서 음악적 전율"

 

음악으로 말을 하는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를 연기해 내야 했던 김민재는 사실 상당히 부담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너무 매력적이고 하고 싶었지만 월드 클래스인데다 콩쿠르에서 입상을 한 피아니스트를 연기한다는 게 막막했다. 레슨도 많이 받고 영상 자료를 많이 보면서 제 선에서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해서 준영이가 나왔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실제로 피아노 연주를 즐겨왔다는 김민재는 촬영에 돌입하기에 앞서 한 달 반 정도 집중 레슨을 받았고, 드라마 촬영 내내 피아노신에 집중했다. 김민재는 “랑랑과 조성진 씨 영상도 보고, 손열음 씨 공연은 직접 가서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연기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손열음 씨가 극중 슈만 곡 연주를 직접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말은 쉽게 했지만 김민재는 극 중 나오는 곡들을 대부분 통으로 외워서 치는 신공을 발휘하며, 연주신을 마쳤다.

 

실제 피아니스트는 아니었지만 그 역시 준영이를 연기하며, 음악적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웅장하고 강렬했던 첫 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오케스트라 협연신을 시작으로, 송아의 졸업 연주회는 시청자들에게는 물론 김민재에게도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한다.

 

특히, 준영이와 송아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달달했던 명장면으로, ‘월광+해피버쓰데이’ 변주신을 손꼽았다. 김민재는 “‘월광’을 치다가 ‘해피버쓰데이’를 쳤을 때, 말보다는 음악으로 표현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 박은빈과 연기호흡? “느낌이 맞는 사람” ‥ 키스신은 “쑥스럽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로맨스 멜로 드라마의 정석대로 끝을 맺었지만, 꿈과 사랑 앞에서 수없이 방황하는 우리네 청춘들의 고민을 클래식 선율에 담아 진지하게 담아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청춘들의 사랑은 엇갈리고, 때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이 다를 수 있으며, 인생은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음을, 여러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고 선택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스물아홉 청춘들에게는 물론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이 드라마의 진짜 성공 요인에 대해 김민재는 “클래식도 나오고 로맨스도 나오고, 스물아홉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여러 이야기가 있어서 좋아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로 ‘차기 로맨스 장인’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김민재는 자신의 로맨스 연기를 스스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간질간질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제 친형이 사실 제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이번 드라마는 끝까지 다 봤다. 형 여자 친구랑 같이 보더라. 썸 타고 싶다고, 간질간질 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화제를 모은 키스신에 대해선 “쑥스럽다. 항상 부끄럽다. 이런 감정을 떠나서 준영이와 송아의 감정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고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나름의 감상평도 전했다.

 

무엇보다 송아 역의 박은빈과 연기호흡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했다. 김민재는 “준영이가 송아를 처음 봤을 때처럼 느낌이 맞는 사람인 것 같았다. 어떤 얘기를 하지 않아도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좋은 선배이자 동료이자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었을 텐데 단단하고, 보고 있으면 멋있다 든든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역시 선배님이시다”고 박은빈에 대해 격한 찬사를 보냈다.

 

‘송아와 준영’의 사랑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올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는 “기대를 하는 성격이 아닌데 상을 주신다면 기분 좋게 감사하게 받겠지만, 받아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 ‘브람스’로 돌아본 김민재의 20대
   우정 VS 사랑, 하고 싶은 일 VS 잘 하는 일, 그의 선택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만큼, 김민재의 실제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민재는 “너무 어렵다. 지금은 우정인 것 같다. 아닌가..”하면서도, “하나만 선택해야 되면 제 친구들을 버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다”라고 최종적으로는 ‘우정’을 선택했다.

 

이어 김민재는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 중 하나만 선택하자면?’이라는 질문에 “무조건 하고 싶은 일이다. 근데 다행히 저는 둘 다 똑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에만 관심이 있고 이런 일을 계속 해 와서인지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동년배의 청춘들에겐 “감히 조언을 하기는 그렇지만, 뭐든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연기자 외에 다른 일은 생각조차 안 해봤다는 김민재는 “힘든 순간이 왔을 때 과연 내가 이 일을 포기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없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김민재가 연기에 대한 확신을 더 갖게 한 작품이라는 설명도 첨언했다.

 

김민재는 “이 일을 하면서 확신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항상 불안했다. 이번 작품이 확신을 주었고, 이 일을 더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도 한껏 드러냈다.

 

그간 스스로를 책찍질 해 왔던 김민재는 “그게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이 커서 그랬던 것 같다. 잘하는 게 물론 중요한데 자기를 돌보기도 잘 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서 슬럼프가 오기도 하는 것 같다. 이제는 스스로를 잘 돌보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사실 슬럼프를 잘 극복 못해서 힘들어 했던 적도 있다. 이제는 뭔가 그럴 느낌이 올 것 같으면 ‘아 몰라, 싫어’ 하고 혼잣말을 한다. 그런 걸 너무 받아들여서 나아갈 힘조차 잃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지금은 타이레놀을 먹는 것처럼 그냥 모른 척 슬쩍 넘어간다. 생각 꼬리 물기가 심해서 그런 부분은 안 보려고 한다”고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 노하우도 전했다.

 

‘김민재의 20대’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주문엔 처음엔 ‘카오스’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뒤 이어 ‘파이팅’이라고 정정했다. 김민재는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파이팅 하고 싶다. 제 친구들이 체대를 나와서 항상 저에게 ‘그만 좀 쳐져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춥다고 그만 하자’하는데,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도 기르고 싶다. 지금 3kg 정도 빠졌다. 11부에서 14부 감정이 힘든 신을 찍으며 살이 빠졌다. 다시 찌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담’,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세 작품 연달아 출연한 김민재는 “차기작은 아직 안정해졌다”며, “완전 다른 이미지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깊은 장르물, 액션이 있는 것 등 아예 완전 상반된 이미지도 해보고 싶다”고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올 연말은 잘 쉬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 김민재는 “지금 저의 고민은 어떻게 잘 쉴까? 어떻게 이 시간들을 보낼까? 잘 못 보내면 공허하다. 그래서 잘 채워나가고 싶다. 얼마 전에 컴퓨터를 사서 게임을 시작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좋은 취미다. 철권에 빠졌다”고 휴식을 예고했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 = 냠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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