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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인터뷰]'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자영이 만나 활발해져"

    [영화ㆍ공연]   |   2020-10-15 09:11 | hit :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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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이 서른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이번엔 더 당차고 한결 더 밝고 명량한 캐릭터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주연배우 고아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루 전날 언론시사회를 마친 고아성은 “좀 재밌게 본 것 같다. 제가 찍은 영화는 1~2년 후에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밌게 봤다.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가 시작된 1990년대를 배경으로, 상고 출신 말단 직원들이 토익 600점만 넘으면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아래 토익반 수업을 들었던 실화에서 출발한 영화다. 90년대 대기업의 고졸 출신 여성 말단 사원들의 삶, 그리고 영어 토익반, 페놀 사건,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 등 여러 소재를 엮어내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은 극 중 삼진전자 생산관리 3부의 입사 8년차 사원 ‘자영’ 역을 맡아 지난 해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했다.

 

고아성은 “이종필 감독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꼭 한 번 작업 해보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 필력이 있으신 분인 걸 잘 알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튼튼했다”고 이번 작품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고아성이 연기한 ‘자영’은 입사 8년차로, 그 누구보다 회사를 사랑하고, 열심히 하면 커리어우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사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러다 공장에서 폐놀을 무단으로 방류하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직접 회사 내 범인 색출에 나서는 등 삶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말단 사원인 자영이 동기들과 손잡고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추리극은 페놀 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명쾌하고 발랄하게 진행된다.

 

고아성은 “자영을 연기한 뒤 외향적으로 변했다는 말을 들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왜 이렇게 활달해졌냐 사람이 바뀐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 속 자영과 동료 유나(이솜 분), 보람(박혜수 분) 등 여사원들의 발랄한 연대는 사회 부조리를 밝히는 작은 불씨가 된다. 그런 자영이를 연기하면서 고아성은 수차례 울컥했고, 감정에 복받쳐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아성은 90년대 자영과 같은 처지에 있던 여사원들을 연기하며, 더 잘 해야 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한다. 고아성은 “헤어, 분장 의상 테스트를 한 날, 옛날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기억이 났다. 예전에 할머니 집에 갔을 때 퇴근하고 들어오는 이모의 모습도 기억이 났다. 90년대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책임감을 갖게 됐다. 이 영화를 잘 해야 되겠다 생각했다”고 이번 작품에 임했던 자세를 전했다. 

 

“저희 현장에서 스태프들 중에 그 당시에 직장 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많아서 팁을 많이 얻었다”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극 초반 많은 양의 커피를 탈 때, 병을 기울여 가루를 넣는 부분 등은 현장 스태프들의 증언으로 재현된 90년대 사무실 풍경이다.

 

고아성은 “고증도 중요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영화 초반, 그 당시에 여성들이 했던 일들이 제시가 된다. 자영이 아침 일찍 출근해 쓰레기를 치우고 구두를 닦아서 가져다 놓고 커피를 탄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라 ‘공장장 짐은 왜 안 가져 왔냐’는 핀잔에 과장이 ‘왜 지 일을 남한테 시켜?’라는 대사가 깔린다. 거기에 감독님이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고 이 영화의 방향성을 전했다.

 

 

 

▶ 내년이면 어느덧 서른? “밝은 역할 한 번 더”

 

고아성은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내년이면 서른이다. 고아성은 “밝은 역할, 밝은 영화 한 번 더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제가 30대가 된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나이는 잊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해주시니까 실감이 난다. 기대되는 부분이 크고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아닌 자연인의 고아성이 30대에 해보고 싶은 일은 여전히 많다. 그 중에서도 고아성은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익스트림한 걸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한다”는 고아성은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다 해봤다. 톰크루즈 선배님이 영화 찍으러 우주에 가신다고 들었다. (우주 여행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웃어 보였다.

 

고아성은 실제로 오는 18일 방송되는 tvN 예능 '바닷길 선발대'에 출연하며, 절친들과 서해에서 동해까지 배를 타고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하며 숨은 섬들을 여행한다. 고아성은 “멀미는 하루 만에 적응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고아성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씩씩한 영화랄까 이런 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떨리고 영화를 유쾌하게 봐주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할 것 같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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