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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현장]'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졸 여사원들의 연대와 통쾌한 성장기(종합)

    [영화ㆍ공연]   |   2020-10-12 19:27 | hit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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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가 열린 90년대 상고 출신의 고졸 사원들의 연대와 성장기를 담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개봉한다.  

 

1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와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에 업무 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 출신이라 늘 말단 사원인 이자영(고아성 분), 정유나(이솜 분), 심보람(박혜수 분)이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아냈다.

 

토익 점수 600점을 넘기면 고졸도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매일 새벽 토익반 강좌를 듣는 자영은 우연히 회사의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유나와 보람과 함께 내부 고발에 나서게 된다. 글로벌 시대가 시작되던 90년대의 영어 토익반, 페놀 사건 등 충분히 그 당시 있었을 법한 시대상이 담겼지만 이야기는 무겁지 않고 통통 튄다. 

 

이에 이종필 감독은 "90년대 기업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춰 가기 위해 토익반을 개설했다. 그리고 말단 고졸 사원들이 공부했다는 것도, 독극물 유출 사건도 실제다. 그 사실들에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의 초고를 쓴 홍수영 작가가 실제로 90년대 모 기업에서 토익반을 개설했었고, 그때 고졸 사원을 상대로 토익 강사를 잠깐 했었다는 후문이다. 이 감독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서 토익과 고졸 사원들의 이야기가 나왔다”며 “뭔가 한 번이라도 승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 이 3명의 여배우가 내뿜는 에너지에 있다. 극중 8년차 입사동기로 나오는 베테랑 말단 여사원들의 유쾌한 연대와 성장은 보는 이들마저 뿌듯하게 한다.

 

삼진전자 생산관리3부의 베테랑 말단 사원 ‘이자영’으로 분한 고아성은 “저는 이번 영화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셋이 같이 있는 장면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직장 안에서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점, 그 우정을 실제 연기하면서 느꼈던 것.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해서도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수학 천재 출신 회계부의 ‘심보람’ 사원을 연기한 박혜수 역시 “셋이 같이 하는 장면이 진짜 친구같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3명의 여배우는 영화 촬영 내내 두터운 친분을 다졌다. 연기 케미에 대해 고아성이 “합숙을 자처해서 매일 밤마다 모여서 내일 어떻게 찍을지 얘기도 나눠보고 그렇게 찍었던 것 같다”고 밝혔을 정도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당당한 마케팅부의 돌직구 사원 ‘정유나’ 역을 맡은 이솜은 90년대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솜은 “정말 적극적으로 준비를 했다. 헤어 스타일과 갈매기 눈썹, 그 시대 유행하던 화장 기법을 많이 찾아보면서 적극적으로 준비를 했다. 의상도 동묘시장에 직접 가서 그 시대의 의상을 찾아보고 많이 사기도 했다. 90년대 장만옥 사진과 저희 엄마 95년 모습의 사진을 발견을 해서 그 모습을 그대로 촬영한 장면이 있다. 헤어가 블루 블랙인데, 그 모습을 고집해서 넣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 말단 여사원들끼리의 우정,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나 세상에 뛰어들어 연대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속에서 여성 서사가 무엇보다 빛난다.

 

고아성은 “많은 여배우들과 함께 있는 현장이 드문데, 이번에는 어떤 분위기가 있을까 했는데, 이 현장만의 특유의 에너제틱하고 든든한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가 같이 있으면 뭔가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당당한 태도가 생겼는데 그게 영화에 담겼으면 했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솜도 “여성 배우분들과 많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에게 그런 순간이 있을까 했는데, 시나리오를 받고 아성 씨와 혜수 씨가 한다고 해서 정말 신나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어느날 촬영장에서 고개를 돌려보는데 다 같은 얼굴이더라. 다 같은 마음이구나 생각을 했고, 더 신나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혜수는 “저희가 같은 성별에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특히 이번 영화에서 끈끈함을 제대로 느꼈던 것 같다. 감독님과 같이 있으면 사총사처럼 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나간다는 게 의미가 있었고, 그 힘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필 감독은 “이 영화는 낙관적인 영화다.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의 비유 중에 ‘ 1층으로 들어와서 2층으로 나가는 느낌’이란 말이 있는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반지하로 들어오는 것 같다. 낙관적인 영화를 만나서 즐겁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10월 중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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