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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인터뷰]'돌멩이' 김대명, "14년 만의 단독 주연, 다름에 대한 이야기"

    [영화ㆍ공연]   |   2020-10-07 19:50 | hit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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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대명이 영화 ‘돌멩이’로 데뷔 14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으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 주인공인 김대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대명은 14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과 영화 ‘돌멩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덤덤하게 털어놨다.

 

김대명은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부담감이 있더라”며, “선배들이 이런 무게감을 견디면서 왔구나”라고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첫 단독 주연으로 현장을 누빈 김대명은 배려와 책임감을 거듭 언급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김대명은 “스태프나 배우들이 이 작품을 같이 했을 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돌멩이’는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 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대명은 이 영화에서 몸은 서른 살이나 지적장애로 여덟 살의 마음을 가진 석구를 연기해 묵직한 울림을 안긴다. 무엇보다 진실을 외면당한 채 마녀사냥을 당하는 석구의 모습은 우리 현실 속 다양한 편견에 갇힌 인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김대명은 “다름에 대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의견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규정하는 것이 흔한 요즘인데,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건방진 생각이 있었다. 맞고, 틀리다가 아니라 한 번쯤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를 전했다.

 

이어 김대명은 “아무리 내가 맞다 생각해도, 상대방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미소를 운영하며 마을의 큰 어른인 성당 노신부의 따뜻한 보호와 정 많은 동네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보통 사람의 삶을 살았던 석구지만, 한 순간의 오해는 여덟 살 석구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를 앗아간다.

 

김대명은 “촬영 하는 동안 마음이 아팠다. 친구들이 절교선언을 할 때가 특히 그랬다. 그런데 이내 석구의 세상이 안쓰럽고 힘들 것이란 것은 착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석구는 우리에 비해 명확하고 정확하게 마음을 전달한다. 가감이 없다. 내가 더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되뇌였다.

 

김대명은 억울한 8살 어른 아이를 오롯이 눈빛과 표정, 숨소리만, 몸짓으로 표현했다. “매 장면이 다 힘들었다”고 토로한 김대명은 석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여덟 살의 내 모습을 돌아봤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여덟 살의 나는 개구쟁이였다.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 말도 안 듣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은 감추게 되더라. 캐릭터를 연구하다 보니, 오히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노력이 필요한 것이란 것을 깨달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표정과 행동, 작은 것으로 채워야 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런 답답함이 쌓여서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 내기 위한 김대명의 노력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보라매공원에 있는 한 시설을 찾아가 석구 또래의 아이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첫 단독 주연작에서 이토록 어려운 캐릭터를 가슴 먹먹하게 연기해 낸 김대명은 김의성과 송윤아, 전채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 공을 돌렸다.

 

전채은에 대해서는 “나는 대사를 할 때 오만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슬픈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내며 연기적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때 ‘아 저건 내가 할 수 없는 것이구나’하고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고, 송윤아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범접하기 어려운 스타 이미지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촬영장에서 뵈니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배려해 주시고,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 또 신이 들어가면 바로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고, 대단하다 싶었다”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함께 출연하자고 직접 설득한 김의성에 대해선 “"원래 김의성 선배가 가진 모습이 영화 속 모습과 닮아있다. 어색하거나 하지 않았다. 악역을 잘하는 모습이 관객에겐 익숙할 수 있지만, 이번 영화 속 김의성 선배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대명이 ‘불완전한 믿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 ‘돌멩이’는 15일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 =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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