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신’을 만나 무명의 설움을 벗을 후배 가수는 과연 누구일까?


9일 오후 4시 SBS ‘트롯신이 떴다2-Last Chance’ (이하 '트롯신2')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가수 남진과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이 참석했으며, 장윤정은 개인 스케줄로 불참했다. 진행에는 후배 가수이자 ‘트롯신2’의 MC인 정용화가 나섰다.


'트롯신2'는 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 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남진은 “어느 가수도 무명 가수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 무명 시절은 누구나 힘들다. 저는 짧은 편이었지만 옛 추억도 생각나고 이번 기회에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보자는 마음이 있다”고 멘토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1974년 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가요신인스타’에서 우승을 하며 데뷔한 김연자는 “평소에 잘 하던 노래도 심사위원 선생님들 앞에서는 긴장하게 된다. 보고 있으면 제가 떨린다”며,“선곡이 엄청 중요하다. 여러 사람들이 아는 노래를 하는 게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고 선곡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시즌에서 ‘엄격한 선생님’을 자처한 설운도는 “오디션 출신으로 지방에서 오랜 시간 무명을 보냈다”며, “여기 한 번 서보는 게 꿈이고, 스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열심히 안 하면 나중은 없다. 뒤돌아 욕을 하더라도 이 시간밖에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악역을 자처한 이유를 밝혔다.


‘무명의 신화’로 통하는 ‘트롯신’ 진성은 “얼마 전 저를 보는 것 같다. 무명의 설움이라는 건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른다. 후배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정도의 절실함, 간절함이 있는 친구들을 봤다”고 후배 가수들을 응원했다.
 

 

후배들이 무명 설움을 벗고 ‘라스트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멘토로 나선 ‘트롯신’들의 눈빛부터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시즌2'에 임한 주현미는 “저도 제가 그렇게 될지 몰랐다”며 후배 무명 가수들을 향한 애정 어린 충고를 이어갔다.


주현미는 “무명의 후배 가수들이 특정한 무대에 서다보니 트로트 장르에 대해 잘못 알고 활동을 하더라, 100년을 이어온 장르라면 앞으로 사라지지 않을 장르인데, 트로트 가수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될 50~70년대의 트로트 노래를 아예 모르더라,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라고 자처하는 후배들을 봤을 때 혼란스러웠다. 생활도 해야 되니까 주어진 무대에 급급해서 이런 걸 배울 생각도 못했다고 하더라. 그런 지적을 받았을 때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봤다. 그 느낌이 애정을 갖게 만들었다. 후배들이 어떻게 업그레이드되고 발전해나가는지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현미는 “무명이라는 단어가 정말 가슴 아프다. 무명이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니는 후배들이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중앙 무대로 끌어줄 수 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고 소감도 전했다.


‘트롯신’들은 멘토 역할만 할 뿐, 참가자들의 합격 여부는 랜선 심사위원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남진은 “무명 가수를 벗어버릴 수 있는 라스트 찬스, 마지막 기회라 의미가 있다”며, “저희들은 심사는 안 하고, 출전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하루 빨리 무명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멘토”라고 소개했다.
 

진성은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어느 위치에 있던 최선을 다했을 때는 후회가 없다.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 또한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달라. 저희는 열심히 박수를 치겠다”고 후배 무명 가수들을 응원했고, 남진 또한 “떨어진 분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기회로 삼아 더 보충해서 용기를 내 계속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고의 멘토 ‘트롯신’을 만나 그 노하우를 전수 받아 무명의 설음을 벗을 참가자는 과연 누구일지, SBS '트롯신2'는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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