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에서 열연한 배우 지승현이 종영소감을 밝혔다.

25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지승현은 정한일보 사회 부장이자, 인천 지역 4선 의원을 지낸 차기 법무장관 유정렬의 막내 동생인 '유정석' 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승현은 26일 오전 소속사 바를정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히며, 드라마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승현은 "가장 먼저 ‘모범형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정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고민들로 때로는 슬프기도, 외롭기도 했지만 멋진 작품 안에서 훌륭하신 감독님과 작가님, 선후배 배우분들, 배려심 넘치는 스태프분들과 함께 촬영하며 행복했다. 유정석을 떠나보내는 게 아직은 많이 아쉽지만, 조만간 더 좋은 연기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승현은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 "실제로 유정석이 죽는 신을 가장 마지막에 촬영하게 된 덕분에 현장에서 더 몰입할 수 있었고 홀가분하게 촬영을 끝마쳤다. 저도 한 명의 시청자가 되어 ‘모범형사’를 본방사수 했는데 방송을 보니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면서 대본만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남국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등 제작진의 힘이 막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날카로운 캐릭터 분석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지승현은 "유정석은 유약한 사람이었지만 강해지고 독해져야만 했다. 집요하게 찾아낸 조성기에겐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해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오종태가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생까지 포기한 섬뜩할 정도로 냉정하고 독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더 안쓰럽고 슬픈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승현은 "정석아. 누나를 만나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승현은 '유정석이 나는 살인자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조성기, 장진수를 살해한 내용을 직접 기사로 써 내려간 장면을 '모범형사'가 남긴 최고 명장면으로 손꼽았다. 

지승현은 "본인 손으로 기사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후회와 생각을 했을지, 또 마지막까지도 '정한일보는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평생을 몸 바친 직업인 기자로서는 한 점의 부끄러움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유정석의 기자 정신이 인상 깊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도 한껏 드러냈다. 

팀원들 간의 연기 호흡에 대해 지승현은 "진서경 역을 맡은 이엘리야 배우가 제작발표회 때 본인을 전문직 전문 배우라고 표현 했었다. 전문직 전문 배우답게 실제 기자 같은 모습으로 다가와 호흡이 잘 맞았다. 또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정한일보 사회부 팀원들도 모두에게도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촬영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만든 드라마 '모범형사'는 5주 연속 월화극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모범형사'는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모범'에 대한 화두를 건냈으며, 소신 있는 사람들의 '모범적' 선택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변화를 볼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에 지승현은 '모범형사'가 남긴 메시지는 '성장'이라고 답했다. 

지승현은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누구나 끊임없이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복하고, 또 그 과정을 발판삼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의 모범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승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범형사’를 뜨겁게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유정석이란 캐릭터를 만나 즐거웠고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범형사’가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오랜 시간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되었기를 바란다. 항상 발전하는 모범배우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 다음 작품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정원일 인턴기자 bookdoc1@naver.com [사진제공=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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