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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현장]'다만악'황정민·이정재·박정민, 韓 느와르 액션의 새 변주(종합)

    [영화ㆍ공연]   |   2020-07-28 19:00 | hit :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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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과 이정재, 박정민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한국 느와르 액션 영화의 도약을 알렸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연출 홍원찬, 이하 '다만악')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홍원찬 감독과 배우 이정재, 박정민이 참석했으며, 황정민은 해외 현지 연결을 통한 화상으로 함께했다.


영화 '교섭' 촬영차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황정민은 화상으로 "촬영팀이 자가격리를 잘 끝내고 음성이 나와 촬영을 잘 하고 있다"며 "'다만악' 때와 마찬가지로 스태프나 제작진들이 준비를 잘 해줘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다만악'에 이어 또 다시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나선 황정민은 이날 "결혼 하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며 "해외 나가는 거 되게 좋아하실 것"이라고 그 소회를 밝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황정민과 이정재는 각각 극중 처절한 암살자 '인남'과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아 리얼한 타격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했다.


황정민은 "정재와 너무 친한 사이라 다시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흥분했다. '신세계' 때 행복하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 또한 "사실 같이 작업을 해봤던 배우들과 두 번 세 번 작업을 다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이미 정민이 형이 (캐스팅) 결정이 돼 있었고, 제가 출연 결정 하는 데 있어서 정민이 형이 큰 역할을 했다. 같이 작업 하는 데 꽤나 많이 흥분이 됐다"고 황정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홍원찬 감독은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모이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됐다. 그만큼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이전 작품이 언급이 안 될 수 없지만 그와 다르게 두 분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언제든 보여주실 수 있는 배우들이고, 저도 현장에서 오늘은 이 분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면서 지켜봤다. 그런 모습들을 잘 보여주신 것 같다"고 두 배우를 향한 존경을 표현했다.


극중 대사를 최소화하고 오롯이 감정 연기로만 처절한 암살자를 표현해야 했던 황정민은 "'공작'에서 대사가 많아서 고생해서'다만악'을 선택했는데 하다보니 생각보다 대사가 없어 감정을 전달하는 게 어려웠다"면서도 "대사 없는 거 배우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다만악'을 통해 그 어떠한 자비한 감정도 없는 '인간 백정'을 연기했다. 의상에서부터 표정 하나 하나까지 완벽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인물을 창출해 냈다.


이정재는 "캐릭터를 초반에 어떤 느낌으로 가지고 가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시나리오 상에 이 캐릭터를 설명하는 게 많지 않았고, 연기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게 없어서 그만큼 많은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태프들과 의논해서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제가 했었던 캐릭터 중에 제일 어려웠던 캐릭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캐릭터는 여러모로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밝힌 이정재는 "정민이 형과 연기를 같이 하는데 다르게 하고 싶은데 그 핵심이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과도하게 연기를 한다거나 캐릭터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데, 왠지 이 캐릭터는 경계선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말씀하셨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보고, 이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진을 봤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한껏 표현했다.


홍 감독 또한 '레이'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 영화는 장르적인 특성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장르 영화를 한다는 건 결국에 익숙한 이야기를 어떻게 변주해서 전달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의 원형이 계속 변주돼서 이전 작품에서 많이 나왔다. 저희도 큰 틀에서는 그 원형을 따르나 저희 영화만의 스타일을 구현해야 된다고 고민하다가 대표적으로 레이 캐릭터가 등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형성을 탈피한 한·중·일 3개국 글로벌 로케이션을 통해 이국적인 풍경 아래 펼쳐지는 치밀하고도 밀도 있는 액션 시퀀스다.


3개국 로케이션 촬영에 대해 황정민은 "일단 색감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질 것이다. 감독님이 각 나라의 색 차이를 많이 두셨다. 일본에서 회색이었다가 한국에서는 검은 색이었다가 태국에서는 이게 다 섞여서 어떤 색인지 모르는 희안한 색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황정민과 더불어 급이 다른 액션 연기를 선보인 이정재는 "몸이 예전처럼 안 움직여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초반에 스텝이 잘 안 움직여 당황했다"면서도 "저희 영화만의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이 영화의 모든 액션 촬영 장면이 꽤 멋있고 정교하게 찍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언론시사회 직전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이 영화의 '비밀 병기' 박정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은 이날 스크린을 압도했다.


극중 인남의 마지막 미션을 돕는 조력자 '유이' 역을 맡은 박정민은 "유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특성있는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눈에 띄게 다가갈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시나리오를 받고 연구를 하다가 자신의 과거, 죄의식, 가족에 대한 마음들이 부채처럼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이 유이 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중점이지 않았나 싶다. 말투, 행동 등 외적인 모습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너무 특이하지 않게 하려고 연구했다. 그 사람의 마음과 그 사람이 세상에 오롯이 설 수 있는 방법들을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이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 '오피스'에 이어 박정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오피스' 때 같이 했던 경험이 있어 먼저 책을 주고 싶었다. 박정민이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많은 친구인 것도 알고 있었다. 결코 쉬운 역할은 아니지만, 이 친구는 호기심을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제목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인남이라는 캐릭터의 모티브가 제가 좋아하는 기존의 느와르 장르에서 등장했던 역할에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인물이 어떤 사람을 구하면서 본인도 구원 받는 스토리를 뼈대로 생각했다.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찾다가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을 제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로,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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