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부산행' 속편인 영화 ‘반도’에 출연하는 소회를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레드피터)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이날 강동원은 "어떤 영화의 속편의 성격을 띤 영화를 만든다는 게 배우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가지고 계신 비전이나 생각들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부산행’과는 또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행'과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조가 좋았다"고 ‘부산행’ 속편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영화를 결정하면서 여러 영화를 만들고 개봉을 기다릴 때 압박이 있다.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을 만난 뒤 해소가 됐고, 오히려 더 든든했다. ‘부산행’을 보신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부산행'을 좋아했던 분들은 이 영화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 '응원해주지 않을까?' '공유 형 팬들도 응원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은 생존자 ‘정석’ 역을 맡아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동원은 "정석이라는 캐릭터는 극을 끌고 가면서 관객 분들이 감정선을 따라가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정석이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에 본인도 그렇게 살아가다가 희망을 찾아가는 캐릭터 같았다"고 설명했다.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이 영화는 2020년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코로나 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개봉하게 되면서 배우와 감독 모두 시대적인 부담감까지 안은 채 흥행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이에 강동원은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아무쪼록 잘 건강 관리 잘 하시면서 시간 되시면 방역 수칙을 극장에서 잘 지키고 있다고 하니,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도’는 국내 개봉 전 185개국에 선판매 됐으며,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에서 동시기 개봉하고, 내달 7일엔 북미에서도 개봉한다.

한편, 영화 '반도'는 15일 국내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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