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더 커졌다. 생전 고인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른 배우 강부자는 물론 평소 절친했던 김나운, 서유정 등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인 보아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인이 영면에 든 경기도 이천시 에덴낙원으로 추모 열기가 모아지고 있고, 취재 요청도 줄을 잇고 있지만, 유가족 측의 요구로 이날 오전 1주기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고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전북 전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인의 나이 50세였다.


당시 경찰은 고인이 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소속사는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故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당일 저녁 공연부터 다른 배우가 대체돼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원로배우 강부자는 고인의 사망 당일에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올랐으며, 힘들게 모든 공연을 마친 뒤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오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고인과 10년 넘게 친정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춘 강부자는 "친딸이 미국에 있어서인지 전미선이 더 친딸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고인을 각별히 아꼈다.


그 마음은 고인이 떠난 1주기에도 이어졌다. 고인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강부자를 비롯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이 잠든 추모공원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할 것을 전해졌다.



故 전미선의 1주기에 앞서 생전 고인과 두터운 우정을 나눈 연예계 동료들도 SNS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나운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는 글과 생전 고인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했다.


서유정 역시 23일 SNS에 '나랏말싸미' 방송 화면과 함께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 생각 못 하지만 잊진 않고 있다"라면서 "언니 그곳에선 아프지 마라.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으며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1970년생인 고인은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육룡이 나르샤'와 영화 '연애' '살인의 추억' '마더' '숨바꼭질' '내게 남은 사랑을' '봄이가도' '사랑하고 있습니까'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불과 사망 4일 전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 무대에 오르고 ,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 중에 있었던 만큼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출처= '생방송 스타뉴스' 캡처 화면, 김나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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