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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사라진 시간', 신인 감독 정진영의 예측불허 '슬픈 코미디'

    [영화ㆍ공연]   |   2020-06-09 18:14 | hit :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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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진영이 데뷔 33년 만에 연출에 도전한 영화 ‘사라진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과 정진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정진영 감독은 하나의 이야기로 규정할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 전개로 기존의 영화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신선한 영화를 선보였다.

 

첫 연출 데뷔작에서부터 파격적인 연출로 시선을 끈 정진영 감독은 “제 인생에 원래 감독이 아니었고 이후에도 연출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 단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나는 뭐지 내가 생각하는 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와 왜 충돌 할까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모티브가 있기보다 그냥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시놉시스를 한 번에 썼다”고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는 반응에 정 감독은 “홍보팀에서 미스터리가 강하니까 세상에 그렇게 알리고 싶다고 했는데, 사실 이 영화는 하나의 장르로 설명 되어질 수 없다. 호러로 시작해 코미디, 멜로고, 형사물 이었다가 또 판타지였다가 마지막은 선문답으로 끝난다. 선문답을 마지막으로 던져 관객들 반응이 궁금하다. 선문답을 던지기 위해서 그 앞부분을 밀도 있게 그려나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정 감독은 “굳이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자면, 슬픈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인간의 슬픈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하루 아침에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형구’ 역은 배우 조진웅이 맡아 밀도 있는 연기를 펼쳤다. 

 

정진영 감독이 추구하는 미묘한 심리를 연기해야 했던 조진웅의 고충도 컸을 터, 이에 조진웅은 "이 작품은 시나리오 읽었을 때부터 미묘한 지점이 존재했다. ‘이게 말이 돼?’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말이 되는 일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코로나는 말이 되나? 지금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하면서 극장에서 영화 홍보를 한다. 아이러니하다. 형구가 그 사람이 돼서 살아가는 지점에 올 때 미묘했다. 그 지점의 연장선인 것 같다. 이게 언제 소화(이해)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저에게 좋게 다가온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극중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수혁’ 역을 연기한 배수빈 또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게 내 얘기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고, 극중에서도 해균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정해균도 “쫑파티 때까지 이게 뭐지? 무슨 내용이냐? 깨어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죽을 때까지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데 가슴에 주는 얘기가 분명 있는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선한 설정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에도 감독의 연출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연기해준 배우들에 대해 정 감독은 “배우는 이성적으로 알고 모르고를 떠나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캐스팅 했고, 이 세계 저 세계 오가며 너무나 훌륭히 연기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진영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생각하고 쓰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쓰고 싶고 끌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어떤 어법 규칙을 생각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했다. 그 전에 썼던 시나리오는 그 안에 익숙한 관습들이 저도 모르게 들어가 있어서 버렸다. 세상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고 굉장히 훌륭한 감독들이 많은데 내가 한다면 새롭고 이상한 걸 해야 그나마 내가 만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눈치를 안 보고 하고 싶었다. 그런 낯설음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조진웅은 “영화가 끝나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라며 “극장이라는 곳의 큰 화면으로 이 영화를 만났을 때 ‘가슴이 느끼는 게 있다’면 그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고, 배수빈은 조진웅과 정해균의 연기 호흡을 관전 포인트로 손꼽으며 찬사를 보냈다.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사라진 시간'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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