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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과 맞선 '래퍼 치타' 김은영의 배우 도전기 '초미의 관심사'

    [영화ㆍ공연]   |   2020-05-18 19:51 | hit :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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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8일 오후 2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이 참석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사라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모녀의 추격기를 담았다. 김은영은 극중 일찍이 가출해 이태원 언더그라운드에서 '블루'라는 이름의 가수로 성장한 '순덕' 을 연기한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엄마' 조민수와 극과 극 케미를 발산하며, 이태원 곳곳을 누비며 예측불허 추격전을 펼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 ‘개성 강한 역대급 센 캐릭터’로 만난 조민수와 김은영,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남연우 감독은 "김은영과 조민수가 먼저 캐스팅 됐고 내가 감독으로 뒤늦게 합류했다”고 뜻밖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남 감독은 “두 사람을 보기 드문 모녀로 설정하고 싶었고, 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워 이를 기반으로 모녀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첫 연기 도전에 나선 김은영은 “조민수 선배도 내가 래퍼 치타로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 같은 게 있어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너무 편하게 이끌어주셨다. 디렉팅을 어떻게 해주시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해 주시고 조언해주셔서 힘이 됐다.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래퍼 치타의 첫 연기 도전작이라는 점과 공개 커플인 남연우 감독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연출가이기 이전에 배우이기도 한 남연우 감독은 “저는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은 지 20년인데, 그런 저보다 잘 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김은영)에게 그 인물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주로 디렉팅을 했다”고 김은영의 연기 실력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이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이태원을 선택했다. 이방인, 성소수자, 싱글맘 등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 우리 사회의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 감독은 "영화 속 모녀는 막내를 찾는 과정에서 편견에 둘러싸인 많은 인물들과 만난다. 그 인물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태원에서는 어떤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의 배경을 이태원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녀를 돕는 오토바이 배달원 ‘정복’은 우리 사회가 가진 편견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캐릭터다. 다른 피부색, 그러나 영어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찐 한국인’ 정복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출연한 바 있는 미국 배우 테리스 브라운이 맡아 열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인 캐릭터라 촬영 초기에는 많이 떨렸고, 외국인인 내가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서 이상한 발음과 어색한 부분을 많이 잡아줬다. 떨렸지만 옆에서 도와줘서 만족스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테리스 브라운 역시 “'초미의 관심사'는 편견에 대한 내용”이라며 “이 영화를 보고 나와 같은 외국인을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영화 속 메시지를 전했다.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김은영의 목소리로도 관객에게 전달된다. 극중에서도 가수로 분한 김은영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OST로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김은영은 "다섯 곡 정도 들어갔는데, 내가 만든 OST들이 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는 '편견'이라는 큰 기둥이 있다”고 강조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영화 ‘분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 겸 배우 남연우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방법’의 제작사 레진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첫 영화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암흑기를 맞은 극장가에 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초미의 관심사’가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는 27일.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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