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손잡고 홍범도 장군의 대형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31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두 사람은 봉오동 전투(1920년) 발발 100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주립과학도서관 한국홀에 홍범도 장군의 대형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기획과 통관 등 기증에 따른 절차를 맡았고, 송혜교는 비용 전액을 후원했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는 도시로, 주립과학도서관 한국홀은 카자흐스탄 사람들뿐만 아니라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다. 또 도서관 행사 때는 주요 인사들이 이용한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이번 기증을 통해 홍범도 장군을 카자흐스탄인들에게 더 널리 알리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려인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다시금 느낄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시는 한국인들에게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 거주지, 거리 등을 둘러본 후 부조작품까지 감상하는 또 하나의 '해외도시 역사투어'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부조 기증은 송혜교와 서 교수가 펼치는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하나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上海)의 윤봉길 기념관에 이어 3번째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난 9년간 국가기념일 때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유적지 25곳에 한국어 안내서와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해 왔다.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며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기획 서경덕-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안긴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출처= 서경덕 교수 SN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