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웃는 남자’가 1일 뜨거운 환호 속에 마지막 무대를 성료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1월 9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연 첫 공연을 시작했으며, 3월 1일 뜨거운 환호 속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오리지널 뮤지컬인 ‘웃는 남자’는 2018년 초연 당시 국내 뮤지컬 시상식을 모두 휩쓴 작품으로, 2020년 1월 재연도 한 층 더 촘촘해진 서사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돌아와 주목을 받았다.


 ‘웃는 남자’를 본 관객들은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벅찬 여운까지 남기는 공연”, “추운 겨울 마음을 녹이는 공연이다. 다시 보고 싶은 공연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극찬의 소감을 남기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의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빛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재연에서는 초연 당시 모형 배를 사용해 보여줬던 프롤로그의 난파 장면을 위해 실제 크기의 선두를 새롭게 제작해 선보였으며, 하나의 뱃머리가 단숨에 세 조각으로 부서지는 장면을 효과적으로 구성해 실감나는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엔딩 장면에서 흩어지는 파도를 형상화한 듯 섬세한 움직임의 천 위로 날아오르는 그윈플렌과 데아의 모습 또한 조명, 영상의 환상적인 조화로 ‘극강의 무대 예술’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의 역사적인 재연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배우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EXO)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4인 4색의 그윈플렌을 담아냈다.
 

재연 무대에 뉴캐스트로 참여한 이석훈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그간 선보인 젠틀함과는 전혀 다른 야성적인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군 복무 후 뮤지컬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한 규현은 서정적인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그만의 재기 발랄한 그윈플렌을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강현은 뮤지컬 ‘웃는 남자’ 초연부터 재연 막공까지 총 59회차의 공연을 소화해 냈다. 박강현은 더욱 짙어진 감정선으로 정의와 평등이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밀도 있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가창력과 연기 호흡으로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재연으로 ‘웃는 남자’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수호 역시 깊이 있는 해석과 고찰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서사의 그윈플렌을 완성해 극찬을 받았다. 첫 티켓 오픈부터 전회차를 매진시키는 등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수호는 ‘웃는 남자’ 장면에서 보여준 광기 어린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양준모,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신영숙, 김소향, 데아 역의 강혜인, 이수빈의 열연과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의 최성원, 강태을,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여왕 역의 김경선, 한유란 등의 활약으로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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