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tvN 새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마마!'로 5년 만에 컴백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JENM센터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마마!' 제작발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유제원 PD,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차유리가 아내와 사별 아픔을 딛고 새 삶을 시작한 남편과 딸 앞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49일 간의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하면 무거운 얘기일 거 같은데 저희 작품은 가벼운 휴먼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차유리’ 역을 맡은 김태희는 "만삭의 몸으로 죽어서 10달 동안 품은 아이를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하고 죽은 5년차 엄마 귀신 역할을 맡았다"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김태희는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가졌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음 작품을 또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이번 작품을 보시면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PD는 ‘차유리’ 역에 김태희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아이를 보는 눈빛에 진정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희 씨가) 실제로 출산을 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표현을 실제로도 너무 잘 해주셔서 가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희 역시 "작년 가을쯤 이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됐다. 대본 보면서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정말 공감이 되고 많이 울었다”며 “이렇게 좋은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함께 하면서 내가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들을 ‘차유리’를 연기하면서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태희는 "대사 중에 귀신이라 기가 약한 어린아이 옆에 붙어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걷는 것, 뛰는 것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며 “아이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정말 힘들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오지는 않는 순간이고 죽은 귀신 엄마 역할을 맡다 보니까 만질 수 있고 아이를 껴안을 수 있고, 아이에게 말을 걸 수 있고 살을 맞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우리 드라마를 보며 깨달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희가 손꼽은 ‘하이바이, 마마!’ 관전 포인트는 바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김태희는 “정말 중요한 장면들이 프롤로그 에필로그에 있다”며 “그 속에서 배우들 각자의 심정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는 신들이 있는데, 그 부분을 놓치지 말아 주시길 바라고,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아이 앞에 다시 나타난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PD와 '고백부부'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얻어냈던 권혜주 작가가 의기 투합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하이바이, 마마!’는 2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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