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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첫 장편 주연 "나에게 이런 복이"

    [영화ㆍ공연]   |   2020-02-18 10:55 | hit :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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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 처음으로 장편 영화의 주연에 나선 배우 강말금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지이프로덕션·윤스코퍼레이션 제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초희 감독과 배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이 참석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 '우리순이', '산나물처녀' 등으로 주목을 받은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이의 '현생 극복기'를 다룬 영화다. 

 

충무로의 기대 속에서 첫 장편 영화를 내놓은 김초희 감독은 "40대 여자 주인공 찬실이가 실직을 하게 되면서 겪는 위기를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가 전직 프로듀서로 오래 일했는데, 실제로 3~4년 전에 일을 그만 두게 되면서 그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제 직업적인 이력이 모티브가 된 것은 맞지만 나머지는 사람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은 없는지, 희망을 그리고 싶어서 연출했다"고 밝혔다.

 

"위기를 겪고 있는 찬실(강말금)이, 정신 없이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 소피(윤승아), 하루 하루 삶을 충실하게 살고 있는 복실(윤여정) 할머니까지 다르게 살고 있지만 셋의 공통점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인물을 통해서 희망 찬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는 게 김 감독의 연출의 변이다.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김초희 감독은 "사람들이 일이 잘 풀리거나 가진 게 많다고 생각하면 복이 많다고들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복이란 거는 삶의 힘든 속에서도 그 과정에서 자기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편 영화 첫 주연으로 언론시사회에 나선 배우 강말금은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말금은 "모든 게 처음이고 오늘도 처음이라 영광스럽고, 감독님께서 '자유연기'를 정동진에서 보시고 너무 좋았다고 하시며 메일과 시나리오 첨부해서 주셨다.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는 마음으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시나리오를 읽었고, 다음날 바로 감독님과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작업을 하는 걸로 돼 열차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강말금은 여주인공 '찬실' 역을 맡았다. 일복 터진 영화 프로듀서였던 찬실은 함께 일하던 영화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실직이라는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다.  강말금은 회사원으로 일하다 서른 살에 연기에 입문해 지난 14년 간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실력파다. 단편 '자유연기'에서 보여준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찬실이'를 만나 더 큰 빛을 낸다.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우연히 단편 영화 '자유연기'를 보고 강말금의 연기에 매료됐다는 김 감독은 "극중(자유연기) 캐릭터는 찬실이와 전혀 다른 독박 육아를 하는 굉장히 어두운 캐릭터로, 극중에서 니나의 독백을 울면서 하는 연기가 정말 너무 좋았다"며, "찬실이가 열심히 삶은 산 사람이라서 얼굴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굴에 그런 진정성이 이분(강말금)에게 있어서 매력적으로 생각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찬실이'라는 여성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 나가고 그녀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여성 서사'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는 문화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김초희 감독과 출연 배우들 모두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영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강말금은 "배우를 늦게 시작했는데, 제가 시작할 땐 제가 영화 주인공을 한다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제가 배우가 된다고 했을 때 외모 사투리 등등 때문에 엄청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시대를 잘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5년 전부터 이어져 오는 어떤 변화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흐름 안에 우리 영화도 있고 그 흐름 안에 복도 많게 저도 있는 것 같아서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일찌감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화제작으로, 3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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