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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영광의 순간들'

    [영화ㆍ공연]   |   2020-02-11 10:22 | hit :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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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2020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전 세계가 지켜본 이날 시상식에서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말이 안 나오네요.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너무 기쁩니다.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작품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그룹의 이미경 부회장도 시상식 무대에 올라 "봉준호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의 미소, 그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는 모습, 걷는 모습, 특히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까지, 그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입니다. 그는 진지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유쾌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생충'을 지원해준 모든 사람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 '기생충'을 사랑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일지라도 항상 우리의 꿈을 지원해주는 저의 남동생 이재현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항상 우리 영화를 지지해주고, 망설임 없이 영화에 대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우리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영화 관객분들 덕분에 우리는 자만하지 않고, 감독, 창작자들과 함께 한계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었을 것입니다.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이날 세계적인 거장인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중 아시아인으로는 이안 감독(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에 이어 2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좀 전에 국제 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릴랙스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냐면 제가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그 말은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그런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었고요. 저의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해 줬던 Quentin(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합니다. Quentin I love you.(쿠엔틴 타란티노 사랑합니다)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우리 토드(토드 필립스, '조커' 감독)나 샘(샘 멘데스, '1917' 감독)이나 다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인데. 이 트로피를 정말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기생충'의 수상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도 수상했다.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6번째 각본상 수상 기록이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되게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죠. 국가를 대표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아닌데...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입니다.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또 저의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멋진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진원 작가는 “봉준호 감독님과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 충무로라는 데가 있습니다. 저의 심장인 충무로 모든 필름메이커들과 스토리텔러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고 영광의 순간을 전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봉준호 감독은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잖아요. Foreign Language에서 International로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으로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고요.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냅니다.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모든 스탭들이 여기 와있습니다. 사랑하는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박명훈, 박소담, 이정은, 조여정 멋진 배우들.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감독 양진모, 우리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저의 비전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와 Neon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기생충'의 주역들을 한 명씩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다.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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