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걸그룹 카라 출신 고 구하라의 장례 절차는 27일 영면에 들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인을 향한 국내외 추모 물결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에 구하라 측은 조문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납골당 정보를 공개했으며, 고인을 추모하고자 멀리선 온 다국적 팬들은 고인이 잠든 분당 추모공원으로 향해 고인의 마지막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그런 구하라의 안타까운 죽음이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가 무엇인 지 깨닫고 경각심을 가져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구하라와 같이 많은 스타들은 화려함 이면에 잠재적 불안과 공허함, 그리고 엄청난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데요.

특히 이들은 악성 댓글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운명을 달리한 설리의 죽음을 계기로 댓글 감사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그럼에도 악성 댓글은 줄지 않았는데요.

결국 구하라도 우울증 및 악플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자, '온라인 댓글 실명제' 등 관련 법 제도 보완 및 개정을 미룰 수 없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도 요구되고 있는데요.

앞서 고 구하라는 지난해 전 남자친구인 최 씨를 협박, 강요,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1심 재판부는 최 씨의 상해, 협박, 강요 등 혐의는 유죄로 봤지만, 불법 촬영 혐의는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1심 판결과 함께 피해자였던 구하라는 오히려 성희롱을 포함한 각종 악성 댓글 등 2차 피해를 받았는데요.

그가 숨진 이후 여론 일각에선 최 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재판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 양형 기준을 재정비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28일 기준 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 등으로 성공만 강조하는 아이돌 양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데뷔와 성공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의 근본적인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슬퍼하는데 그치지 말고 고 설리.구하라가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를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kstarnews 조수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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