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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코, "한 음악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 않아" (인터뷰)

    [음악]   |   2019-11-08 11:53 | hit :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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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 않아요"

 

'힙합' 하면 떠오르는 아티스트인 지코의 말이다. 지코는 최근 첫 솔로 앨범 'THINKING'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지코는 자신이 그동안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 풀어내며, 인간 '우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코'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악동 이미지 대신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노래했다는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쌓여있었던 복합적인 감정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제가 만들어 놓은 '지코'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아서 일부러 피했던 경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코'가 아닌 '우지호(지코 본명)'라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서 제 안에서 솟구치는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어요. 'THINKING'은 제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이에요"

 

지코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살리면서 또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 가운데 상상력을 자극해 이번 앨범의 곡들을 만들었다. 1번 트랙에 자리한 '천둥벌거숭이'부터 '걘 아니야', '사람', '극', One-man show', 'another level', '남겨짐에 대해', 'Dystopia', '꽃말'까지 모두 서정적인 가사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남겨짐에 대해'는 서정적인 가사와 더불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 여운이 남는다.

 

"'남겨짐'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곡이에요. 반주와 멜로디를 작업한 뒤 주제를 정했어요. 저희 집 앞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을 산책하다가 주제가 생각났어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밤이 되니까 아무도 없고 저 혼자만 남았더라고요. 문득 다 떠나가고 '혼자 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제를 떠올리게 됐어요. '남겨짐'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지코의 신곡 '남겨짐에 대해'는 배우 배종옥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호박꽃 순정', '원더풀 마마', '라이브', '우아한 가' 등을 통해 명품 연기를 선보여 온 배종옥의 출연은 그 자체로도 뮤직비디오를 빛나게 했다.

 

"'남겨짐에 대해'를 뮤직비디오로 그려 봤을 때, 제가 나오거나 제 또래의 배우가 연기를 하면 자칫 연인들의 뻔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고민을 많이 하던 중에 배종옥 선배님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어떤 설명 없이도 배종옥 선배님의 표정 하나만으로도 '남겨짐'의 감정이 잘 설명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섭외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고 기뻤어요"

 

지코는 배종옥이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10분의 1 정도 알고 계신 것 같았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지코와 함께 많은 작업을 펼쳤던 크러쉬, 딘 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대신 신예 아티스트 다운, 팬시차일드 멤버 페노메코, 제휘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

 

"크러쉬와 딘 같은 경우에는 이번 앨범 수록곡들의 색깔에 부합할 만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또 다들 개인 작업을 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고요.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 할 계획이에요"

 

 

 

 

2019년은 지코에게 큰 변화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블락비의 리더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 1월 'KOZ엔터테인먼트'라는 기획사를 직접 설립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KOZ는 'King Of the Zungle'의 약자로, "음악 생태계인 정글에서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해 늘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립은 갑작스럽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어요. 블락비로 활동하면서 블락비 앨범과 타 아티스트들의 앨범도 프로듀싱 해 왔잖아요. 그렇게 활동 영역을 넓혀 가다 보니까 프로듀싱을 넘어 제작에까지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획사로 갈 수도 있었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그런 길이 아니었어요. 또 제 재능이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확인도 해보고 싶었고요"

 

지코는 음반을 낼 때 '아티스트와 한 회사의 경영인 입장에서 어느 쪽을 우선시 하느냐'는 질문에 '아티스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소속사를 설립하면서 대표라는 직함이 생기긴 했지만 제가 하는 역할이나 비중에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아요. 다만 회사 경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책임감이 뒤따르긴 한 것 같아요. 또 회사 운영 방향에 따라 정해진 예산에 맞춰 현명하고 지혜롭게 써야 하니까 어려운 점도 있긴 해요. 하지만 아직은 아티스트의 관점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요(웃음)"

 

지코는 그동안 자신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움직이기보다는 누군가의 기대를 채워주기 위해 움직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것이 허무하지는 않다고도 했다.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면서 느낀 뿌듯함 또한 높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음악과 찾는 음악을 만들고 싶단다.

 

"한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 않아요. 기분이 좋거나 파티를 하고 싶을 때 찾는 음악이나 다른 감정이 들 때도 찾을 수 있는.. 어떤 감정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 제 음악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지코는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가 첫 솔로 앨범 'THINKING'을 통해 자신의 바람에 더욱 가까워 질 수 있길 기대한다.

 

kstarnews 이보람기자, brlee56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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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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