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가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는데요.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故 설리의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치러졌는데요

다만, 유족의 뜻에 따라 팬들이 故 설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낼 수 있도록 지난 15~16일 오후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이에 수많은 팬들이 추모 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는데요.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들과 배우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고인과 그룹 f(x)로 팀을 이뤄 활동한 빅토리아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중국에서 입국했는데요.

빅토리아가 탑승한 여객기 승무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빅토리아가 매우 슬퍼 보였다'면서 '짐도 잊고 내릴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도 '빅토리아가 한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하면서 '빅토리아가 드라마 촬영 중 故 설리의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보이는 등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엠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뒤, 미국에서 급히 입국했습니다.

엠버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최근 미국 음반제작 및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새 앨범 발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엠버는 오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발매 일정을 연기하고 향후 컴백 스케줄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스물 다섯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뒤, f(x)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와 함께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도 병행했습니다.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렸는데요.

2014년에는 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면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고요.

지난해 10월 방송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을 통해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데뷔 14주년을 맞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한 故 설리.

편지에서 설리는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지난 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매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낼 수 있었다'며 '삶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꼐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는데요.

그녀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나면서, 이 편지는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가 됐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故 설리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故 설리의 사망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starnews 이보람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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