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파문으로 자숙 중에 있던 방송인 김생민이 1년 5개월 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4월 과거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던 개그맨 김생민이 최근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며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생민은 지난 14일 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라는 영화 관련 채널을 열고, 매주 금요일 자정 신규 방송을 업로드 계획을 밝혔는데요.

김생민은 첫 방송에서 '많은 분이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자신을 '돌생민'이라고 부른다'며 '돌아온 생민. 그 외의 의미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걸 밖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고 에둘러 복귀 심정을 전했는데요.

일각에서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방송 복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SM C&C 측은 20일 '현재 김생민이 운영 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소속사 측은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고 다시금 사과했는데요.

앞서 김생민은 2018년 4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성추문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8년 한 방송프로그램 녹화 후 회식 자리에서 여성 스태프를 강제로 포옹하는 등의 성추행을 한 사실이 폭로됐는데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 노래방에서 김생민이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관련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해 3월 21일 김생민이 피해자를 찾아 직접 사과하면서도 방송은 계속 이어왔던 터라 '사건 은폐'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추후 과거 김생민이 성추행을 시도했던 시기가 그의 아내가 임신 기간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그에게 등을 돌렸는데요. 방송을 통해 절약 정신이 투철한 가정적인 남편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데뷔 27년 만에야 전성기를 맞은 시점에 터진 성추문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김생민은 논란이 일자 반나절 만에 소속사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들었고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내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혔는데요.

데뷔 이래 최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은 이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김생민의 영수증'은 아예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뼈아픈 경험을 해야 했는데요.

본격적인 방송 복귀가 아닌 우회적 활동 재개임에도 김생민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앞서 성추문에 휩싸였던 스타들의 잇따른 복귀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는데요.

2016년 성매매 혐의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던 배우 엄태웅은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조심스러운 복귀를 알린바 있었죠.

성매매 논란 이후 대중 앞에 설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엄태웅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 어떠한 영화 홍보에도 나서지 않았는데요.

2017년 12월 제 21회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 참석한 것 이외에는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10여 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전 심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복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아직까지는 컴백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엠씨더맥스 멤버 이수는 10년 전인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지금까지도 매 활동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4년 린과 결혼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뒤에도 대중의 거부감은 거센데요. 올해도 이수가 한 음악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연 취소 요청과 환불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추문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스타들은 속속 컴백해 재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민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던 지난 2016년 2월,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사실이 1년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요.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복귀작으로 점쳐졌던 드라마의 출연이 최종 불발되기도 했었죠. 이후 약 3개월여가 지난 2017년 10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복귀했고요,

이후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다시금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에선 배우 이유영와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배우 이진욱 역시 2016년 성폭행 피소로 대중에 큰 충격을 안기며 성추문에 휩싸였지만, 무혐의로 불기소 된 바 있습니다.

경찰 출두 당시 이진욱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한 것에 대해 분노감을 를 드러내며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라는 말을 남겨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해당 여성은 무고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진욱은 성추문을 훌훌 털어버리고 활발한 활동 중에 있는데요. 드라마 '리턴'으로 복귀한 이후, '보이스' 시즌2와 3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자로 다시금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형준 역시 올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는데요. 이에 김형준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고 고소한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해 사건 접수 3개월 여 만에 무혐의로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에 김형준은 7월 일본 투어 활동을 시작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등 성추문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 회복에 전력 중에 있습니다.

스타들에게 성추문이란 낙인은 무혐의 처분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게 사실이죠. 때문에 이들의 복귀 공식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거엔 수년의 자숙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복귀 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았지만, 성 감수성이 달라진 요즘은 대중의 반감이 계속되면서 혐의를 인정할 경우 컴백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계속된 연예계 성추문 사건들,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뮤지컬 배우 강성욱은 물론 배우 톱스타 강지환,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등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스타들은 재판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크나 큰 이미지 실추로 사실상 컴백은 힘들어 보이는데요.

실제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해도 용준형과 로이킴 등 한 번 성추문에 휩싸이면, 깊은 반성과 별개로 은퇴 수순을 밟아야 할 정도로 엄격한 성 감수성 잣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 90년대를 풍미한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와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 역시 각각 양다리 논란과 성추문에 휩싸이며 활동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인데요.

과거와 달리 한층 엄격해진 성 감수성 시대, 연예인 스스로 성 윤리 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ksrtarnews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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