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SNS 폭로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였습니다.
먼저 안재현이 구혜선의 폭로 이후 3일여 만에 침묵을 깨고, 지난 21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앞서 구혜선이 주장한 모든 내용을 반박했는데요.
그는 전날 구혜선이 언급한 ‘주취상태에서 여자들과 연락’이라는 말을 의식한 듯 “의심 및 모함에 더는 침묵할 수 없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안재현은 “결혼 생활을 힘겨워 하던 중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별거를 했다”면서 “지난 7월 30일 이혼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구혜선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재현은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면서도 “며칠 뒤 구혜선이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안재현은 별거 후 혼자 살고 있던 오피스텔에 구혜선이 무단으로 들어와 휴대전화를 뒤지는 일이 있었고, 이 일로 이혼을 재결심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재현은 결혼 후 1년 4개월 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도 호소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소속사의 이혼 만류에도 자신의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편에만 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혜선이 추가로 합의금 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출도 받아야 했고 집도 팔아야 해서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 생활 중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 했는데요.
이에 구혜선이 약 1시간 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안재현의 글을 반박함과 동시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구혜선은 먼저 '이혼 합의금'을 받았다는 안재현의 주장에 대해 "합의금 중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고, 그것은 모두 제 비용으로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집 인테리어 비용도 모두 제가 했고 가사노동도 100% 제가 했기에 그걸 받은 것이지 합의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또 안재현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 데에 대해서는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가게 된 후 제가 다니던 곳을 남편에게 소개해 준 것”이라며 “남편은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했다”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구혜선은 이 밖에도 안재현의 생일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지만, 안재현이 모두 남긴 채 집을 나가 외부 사람들과 파티를 즐겼다고 폭로했는데요.
또 “이혼해주면 용인 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이혼 노래를 불러왔다”며 “자신이 잘못한 게 뭐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고 안재현의 귀책사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며 안재현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는데요.
구혜선의 폭로로 궁지에 몰리자 안재현 측이 또 다시 반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안재현 측의 지인은 “구혜선의 폭로에 안재현이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어 구혜선과 오고간 메신저 대화 내용 전문을 모두 공개하려고 한다”며 “법률대리인의 자문을 받아 공식적인 방법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혜선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괜한 준비하지 말라 배신자야”라는 글을 올리며, 안재현을 또 다시 저격했습니다.
이처럼 구혜선과 안재현이 각자의 입장에서 이혼 위기와 배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폭로전이 끝모르게 치닫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치부까지 드러내는 상황에서 과연 두 사람의 이혼이 어떤 결론으로 끝맺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starnews 조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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