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 살아있는 전설' 심형래가 슬랩스틱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에 진행된 코미디TV '스마일 킹' 녹화 현장에서 만난 심형래는 "'심형래가 나왔는데 별로 재미없어'란 소리는 죽기보다 싫은 소리"라며, "다행히 '중독성 있다, 채널고정' 등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어 더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형래의 히트작 '변방의 북소리'를 2019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코너 '단군의 후예들'은 요즘 보기 드문 슬랩스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슬랩스틱의 대가' 심형래는 매회 텀블링에서부터 풍차 돌리기까지 몸을 사르지 않는 연기로 녹화장을 찾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과장된 액션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남다른 체력 관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심형래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며 '뼈그맨' 다운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형래는 "슬랩스틱은 호흡이 0.0초 차이만 나도 안 웃긴다"며 "말로 하는 개그와 달리 머릿속에 순서를 외우고 타이밍이 딱딱 맞아들어가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상 없는 큰 웃음을 위해 녹화 전 사전 연습은 필수, 이날 녹화 현장에서 역시 심형래는 김대범과 황현희, 김환석, 이종헌 등 '단군의 후예들' 후배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철저한 사전 리허설에 나서는 등 고군분투했다.


녹화 1시간여를 앞두고 심형래는 직접 눈썹부터 점까지 능숙하게 그려나가며 데뷔 38년차 베테랑 희극인으로 변신했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위한 심형래의 열정은 실검을 장악할 정도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박승대의 삼고초려 끝에 20여 년만의 정통 코미디로 복귀한 심형래는 "과연 제가 하는 코미디가 요즘 코드와 맞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고,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게 굉장히 두려웠다"며 "'심형래 코미디 복귀' 라는 키워드가 실검 1위에 오른 뒤에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통하는 심형래의 '영구홀릭'은 2019년에도 계속된다. 전성기 시절 '아이들의 우상'이었던 심형래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야 코미디"라며, '심형래표 슬랩스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코미디TV '스마일 킹'은 쇼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시킨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코미디 TV에서 방송된다.

kstarnews 안지선 기자 ajs405@hanmail.net [사진제공=코미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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