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기네스북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노래 [강남스타일]과 그 뮤직비디오로 한국가수 최초 혹은 최고의 기록을 남기면서 우리 대중가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우선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기네스북에 올랐다.

A)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최다 추천을 받은 기록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liked) 횟수를 받은 것인데...이는 볼 만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해서 유튜브 이용자들이 다른 이들에게 추천을 한다는 뜻에서 좋아요라는 항목을 클릭한 횟수를 말한다. 지난 7월15일 처음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오늘 오전 현재 254만명의 이용자로부터 '좋아요'를 받았다. 기네스 세계기록위원회는 이미 22일 오전 214만건의 추천 기록을 인정해서 7월15일 처음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가장 짧은 기간 214만1758건에 달하는 ‘좋아요’수를 달성했다면서 기네스 기록을 인정했다.


Q)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미 유튜브에서 2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A) 가장 많이 본 동영상을 뜻하는 조회수 기록이다. 오늘 현재 [강남스타일]은 2억5천6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미 공개 52일 만인 지난 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60일 만인 12일에는 1억5천만 건을 돌파했고 다시 18일 2억건을 넘어섰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 같은 조회수에 따라서  유튜브에 게시된 뮤직비디오 중 최다 조회수 30위에 진입했다. 현재 유튜브의 ‘가장 많이 본 동영상’ 부문 1위는 7억8000만 조회수의 저스틴 비버 ‘베이비’이고, ‘[강남스타일]’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칼리 래 젭슨의 히트곡 ‘콜 미 메이비’는 2억6000만 조회수로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Q)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 또 하나 있다. 바로 빌보드 차트 때문인데..이미 11위를 차지했는데, 더 상승할 것으로 보나?

A) 몇 위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조금 더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몰고온 세계적인 열풍이 워낙 대단한 상황인데...[강남스타일]은 지난 14일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빌보드지 싱글 차트에 처음 진입해서 64위를 기록한 뒤에 일주일만인 11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 전에 이미 미국의 유료 음원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튠즈 차트에서 상당 기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빌보드 싱글차트는 음원 다운로드 횟수, 미국 방송 횟수 그리고 음반 판매량 등을 따져서 순위를 매기는 차트인데...싸이는 현재 미국에서 정식 음반을 발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은 19만건이 넘는 다운로드건수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라디오 방송의 신청 횟수를 토대로 하는 '온-디맨드 송즈' 차트에서도 43위에 올라서 그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남스타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여전해서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권 진입은 그리 어렵지 않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대체 그 요인은 무엇일까.

A) 먼저 그 유통 경로와 시기적인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요즘 거의 대부분의 대중가요는 뮤직비디오를 함께 발표하게 되는데...싸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7월15일 [강남스타일]을 내놓으면서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반응은 물론 국내에서부터 나왔다. [강남스타일]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상당 기간 차지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장악한 가요계에서 이들 가수들의 음원이 보통 1~2주 1위를 차지하면서 그 변화의 기간이 매우 짧은데...싸이는 몇 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그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상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았고 이는 해외에서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본 세계적인 힙합가수 티페인과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가 각각 SNS와 블로그를 통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소개했다. 뒤이어서 미국의 유력 매니저이자 저스틴 비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이 강력한 지지를 보냈고 이후에도 톰 크루즈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유명 팝가수들이 반응했다. 이를 토대로 싸이는 스쿠터 브라운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각종 지상파 방송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말춤을 추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에 미국의 세계적인 유력 언론들이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왔다. 많은 관련 패러디 동영상이 등장했고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서 [강남스타일]의 이른바 말춤을 추는 플래시몹이 이어지면서 그 열풍을 실감케하고 있다.


Q) 많은 이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그 코믹한 요소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A)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분명히 코믹한 요소를 충분히 담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거만하게 앉아 폼을 잡거나, 회전목마를 타고 ‘[강남스타일]’을 외친다. 또 한증막 속에서는 문신남의 등장에 긴장하지만, 마구간에서는 미녀들과 함께 이른바 ‘말춤’을 추기도 한다. 여기에 단순하게 들리는 듯하지만 또 자극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오빤 [강남스타일]’란 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쉽게 들려오는 노래의 멜로디가 얹혀져 있다. 이 같은 익살스럽고 통쾌한 유머가 담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전 세계 대중이 빠져들고 있다. 이른바 중독성이 강한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의 ‘B급 유머’ 코드가 바로 그 인기 비결이라고 많은 이들이 분석하고 있다.


Q) 일명 말춤의 중독성도 굉장한 요인이 된 것 같다.

A) [강남스타일]의 핵심 가운데 하나도 바로 말춤이다. 마치 말에 올라타 달리는 듯한 제스처를 구사하는 말춤은 언뜻 보기에 따라하기 쉬워 보인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말춤을 한 두 번씩 춰봤을 것 같은데...하지만 또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또 난해하지도 않아서 말춤을 추는 것 자체로 흥겨운 느낌을 주는데...바로 그런 흥겨움과 누구나 따라해볼 수 있다는 안무 동작이 흥미로움을 더해주는 것 같다.


Q) 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아마도 향후 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싶다.

A) 싸이는 [강남스타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등에 업고 캐나다 출신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의 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또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에 있는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음반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미국 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인 스크터 브라운가 싸이를 도우면서 싸이는 미국의 각종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싸이는 특히 [강남스타일]'의 자생적인 인기를 통해서 미국은 물론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림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싸이는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영어 음반을 계획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 음악의 가사는 한국어로 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어쨌든 미국에서 공식 음반을 내고 활동할 뜻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Q) 싸이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언제 귀국하나.

A) 바로 내일 귀국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싸이는 귀국 직후에 곧바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얻은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 정보통신회사가 마련한 이벤트 무대인데...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될 이번 콘서트는 아마도 뜨거운 성황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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