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는 '박복자' 범인찾기에 있었죠 이렇듯 요즘 사랑 좀 받는다~ 싶은 작품엔 '추리'가 빠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이유, 방송인 조빈아 씨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설경구-김남길 씨 주연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동명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A)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직 연쇄살인범이 그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살인마를 마주하면서 전개되는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오늘 9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 가는 병에 걸린 은퇴한 살인마 병수는 우연히 태주를 마주치게 되는데요. 첫눈에 자신과 닮은 살인자의 눈을 알아 본 병수는 그를 최근에 일어난 연쇄 살인의 진범이라고 생각 하게 됩니다. 병수가 태주를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태주는 현직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영화가 전개 될수록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병수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데요. [살인자의 기억법]은 주인공의 기억을 따라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 분들은 범인을 추리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마음을 열어놓고 편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번 영화를 즐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 그동안 설경구 씨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잖아요 '살인마'로 분한 모습 역시 기대돼요

A) [실미도]와 [해운대] 두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긴 배우 설경구씨는, 충무로의 흥행배우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는데요. 그동안 설경구 씨의 배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과묵하고 비사교적이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소탈함을 겸비한 리더십 있는 인물로 늘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설경구씨는 '솔직히 이번에 김병수라는 역할이 나에게는 큰 산이었다'며 캐릭터 변신에 있어서의 고민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얼굴에 특수분장을 하면 표정을 연기하기 힘들다'며, 직접 늙겠다고 선언하였고, 10kg 이상의 체중 감량을 하는 등의 극중 병수 역으로서 내, 외적 모두 완벽한 변신을 원했던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그런가하면 최근 설경구 씨가 설현 씨에게 '백치미'란 표현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죠?

A) 네. 설경구 씨가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딸 역으로 출연하는 설현 씨에게 '백치미가 있다'고 표현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설경구 씨의 발언 전체를 보면, '설현은 순백의 모습이 있다. 지금 이 순간 그런 모습이 떠오른다'고 설명했고, '자칫 활동을 일찍 시작해 과도한 성숙미가 있을 법도 한데 백치미가 있다. 백치미란게 절대 나쁜 의도가 아니다. 배우로서 좋은 백치미라는 뜻'이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발언에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자 설경구 씨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설경구 씨는 '설현 씨에 대한 저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좋게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라며 즉각적인 공식 사과를 했는데요 이번 논란이 [살인자의 기억법]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Q) 충무로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도 추리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도 범인 찾기가 화제였잖아요?

A) 주인공 '박복자'를 죽인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스토리 전개로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진범이 의외의 인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품위있는 그녀]가 방송되는 동안 많은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올랐고 또 결말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는데요 마지막 회에서 밝혀진 진범은 '안태동' 회장의 큰손자 '안운규'였죠 이러한 반전결말은 '역대급' 엔딩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품위있는 그녀]의 두 주인공, 김희선-김선아 씨에게 발전 결말에 대한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현장음: 김희선]

배우들도 사실 20부가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대본 받고 끝에서부터 봤어요 마지막에 범인 누군가 범인이 누군지 알고 봐도 놀라울 만한 큰 반전이죠

[현장음: 김선아]

저는 범인을 생각하고 촬영을 하진 않았어요 그거 보다는 이 사람 왜 이렇게 됐지? 이 사람이 왜 그럴까? 하고 시작을 했었기 때문에 그녀가 살아왔던 과정 삶 그런 걸 쫓아가고 싶었던 게 결국 드라마가 얘기하고자 하는 건 따뜻한 가정 누군가의 손길 한 마디의 위로

Q) 생존을 위해 추리력을 요하는 게임쇼 [소사이어티 게임2]도 방영 중이죠?

A) [소사이어티 게임]은 두 개의 대립된 사회로 이루어진 통제된 원형마을에서 벌어지는 모의사회 게임쇼인데요 [소사이어티 게임]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처럼 범인을 찾거나 하는 직접적인 추리를 소재로한 예능은 아니지만, 다양한 게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추리력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갓동민'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동민 씨가 새롭게 합류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현장음: 장동민]

저도 시즌 원을 볼 때 '제가 원형마을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했겠고 이렇지 않을까?'라는 대입을 하면서 봤더니 집중도도 높아지고 흥미가 굉장히 더 커졌었거든요 시청자분들도 보시는 분들 다들 본인의 집에서 편안하게 보시겠지만 머릿속에서는 나도 지금 원형마을에 있구나라고 생각을 해보시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 영화나 드라마, 예능까지 추리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A) 사실, 예전의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들은 병원에서 연애를 하거나, 경찰서에서 연애를 하고, 심지어 재난 현장에서도 연애를 합니다. 예능에서도 한때는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도배가 되었는데요. 이런 뻔한 전개와 소재에 식상함을 느끼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장르물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케이블 드라마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큰 줄기인데요 류준열-혜리 씨 커플을 탄생시킨 [응답하라 1988]에선 '어차피 남편은 누구누구라는 뜻'의 '어남류', '어남택'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죠 자칫 뻔할 수 있었던 청춘 드라마에 더해진 추리 요소와 곳곳에 배치된 섬세한 복선을 찾아내는 재미가 바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Q) 추리는 두뇌싸움이잖아요 아이큐가 높으면 단연 유리하지 않을까싶은데요 연예계 대표적인 멘사 회원, 누가 있을까요?

A) 방송계의 대표적인 멘사회원으로는 블락비 박경 씨가 있는데요. 박경 씨는 현재 [문제적 남자]에서 뇌요미로서의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경 씨는 지난해 9월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의 권유로 멘사 IQ 테스트에 응시해 156을 기록해 회원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 방송인 최정문 씨는 최연소 멘사 출신으로 7살에 멘사 회원이 되었다고 하죠 . 방송인 류시현 씨는 연예인 최초의 멘사 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3년 멘사 회원에 합격한 하연주 씨는 한 방송에서 '멘사 출신이라는 것이 배우 생활에 도움이 되느냐'는 MC의 질문에 '이미지 변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멘사 회원이라는 것이 알려 진 후 의사, 형사 등 전문직 역할을 맡게 되어 좋다. 반면에 대사 NG를 낼 때는 눈치가 많이 보인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Q) 조빈아 씨도 멘사 회원인데요 추리 소재의 작품이나 예능을 볼 때 엔딩을 맞춘 경험이 있나요?

A)  네, 저는 저보다 먼저 멘사 회원이었던 친척언니의 권유로 IQ테스트에 응시해 156의 스코어로 멘사 회원의 자격을 갖게 됐는데요 저는 대부분 범인을 맞추는 편인 것 같습니다. 스포이긴 합니다만, [쏘우]를 처음 봤을 때, 첫 장면에서 주인공 옆에 피범벅을 한 채로 죽어 있는 시체를 보고, '왠지 쟤 일어 날 것 같아'라고 했는데, 결국 그게 가장 중요한 반전이었던 적이 있었구요. 하지만 이게 멘사 회원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워낙 추리물과 스릴러물을 즐겨 보다 보니, 작가가 범인을 숨겨 놓고 반전을 주는 공식과 범죄의 패턴을 익혀 버린 것 같기도 해요

Q) 추리물 마니아 조빈아 씨의 추천이라면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추리 소재 작품 하나 추천해주세요

A) 네 저는 개인적으로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요. 그 중에서도 지금의 김은희 작가를 있게 해 준 드라마 [싸인]을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 [싸인]은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에서 일어나는 내용으로 박신양, 김아중 씨가 법의학자로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김은희 작가 작품의 몇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수사, 추리물이지만, 늘 새로운 직업군을 제시하면서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싸인]은 당시 대중들에게 생소했던 국과수의 법의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구요. 시청률적인 면에서 크게 흥행은 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잘 만든 드라마로 평가 받는 [유령] 역시 사이버 수사대에서 방송과 통신 매체로 인해 일어 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를 다뤘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실화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인데요. [싸인]이 첫 화에서 다룬 사건은 1995년 의문사 했던 한 인기 가수를 떠올리게 하고요. 미제 사건 전담팀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많은 내용들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요. 김은희 작가의 작품들은 이렇게 현실을 반영하는 스토리라인에 시대를 한발 앞서가는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할 거 없이 '추리'가 대세로 떠오른 요즘인데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는만큼 한동안 추리열풍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빈아와의 추리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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