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탑 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한서희 씨가 [생방송 스타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한서희 씨는 '처음에 권유한 건 탑 씨였다'면서 '액상 담배도 자신의 소유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억울한 부분을 일일이 다 해명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권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말하고 싶다'고도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보람 기자가 단독으로 전합니다.

그룹 빅뱅의 탑 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 중인 한서희 씨가 [생방송 스타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연예계를 강타한 '빅뱅' 탑 씨의 대마초 흡연 파문.

탑 씨가 여자 가수 연습생 한 씨와 함께 대마초,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를 흡연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는데요.

[현장음: 탑]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저에게 상처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저의 흐트러진 정신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어졌으며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당시 탑 씨는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는가 하면, 같은 달 29일 열린 첫 공판에서 또 한 번 사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쟁점이 된 부분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현장음: 취재진]

'액상 대마 혐의에 대해서 여전히 부인하는 입장입니까?'

[현장음: 탑]

'지금은 재판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좀.. 답변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서..'

한 차례 공판을 가진 탑 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2000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처럼 탑 씨는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기회가 있었지만, '연습생 신분'의 한서희 씨의 경우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요.

대마초 흡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 온 한서희 씨-,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한 씨와 검찰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생방송 스타뉴스]는 한서희 씨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18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을 찾았는데요.

이 날 한 씨는 항소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색 캐주얼 정장 차림의 한 씨는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는데요.

약 10분 간 진행된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 범죄의 위험성과 혐의를 부인하다가 인정하게 된 점' 등을 이유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한서희 측 법률대리인은 '공범과 관련해 자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 재판을 받으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구속 수감된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는데요.

한 씨 역시 '언론을 통해 내 이야기가 알려져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철없고 어리석었던 지난 날을 후회한다'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공판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한서희 씨,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취재진의 요청에 당황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취지를 설명하고 질문하자, 한 씨는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기자]

'바르지 않은 내용, 정정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 같거든요?'

한 씨는 '처음에 권유한 건 그 쪽이었다'며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으며, 전자 담배같은 경우도 내 소유가 아니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했는데요.

한 씨에 따르면 '탑이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 담배 같은 것을 꺼내 건넸고, 알고 보니 그것이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는 전자 담배'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 분에 비해 가진 게 없으니까, 그 분은 잃을 게 많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나에게 넘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인터뷰를 피했던 이유도 털어 놨습니다.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것'이라고 말한 한 씨는 '참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지은 죄는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너무나 반성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는데요.

현재 한 엔터테인먼트에 소속 중이라는 한서희 씨.

[현장음: 기자]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현재는 재판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재판이 끝난 뒤, 나아갈 방향을 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한 씨는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외 다른 관련 혐의도 병합돼,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인데요.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케이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