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지난 주말, 역대급 반전 결말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갖은 추측이 이어졌던 드라마의 결말은 그야말로 예상외의 반전이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예은씨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Q) [품위있는 그녀]가 드디어 지난 주말 종영했는데요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과연 누구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그야말로 충격반전의 결말이었죠?

A) '품위있는 그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20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시청률 12.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박복자 죽음의 비밀이 추리소설을 방불케 하는 복선을 깔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숨겨져 있던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바로 큰아들 안재구의 아들이자, 안태동 회자의 큰 손자인 운규로 밝혀지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는데요 운규는 앞서 모친 박주미와 갈등 끝에 자신을 집에서 내쫓기까지 했던 박복자에게 앙심을 품었고, 이어 부모가 박복자의 죽음을 바라며 살인까지 공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의를 키웠던 것! 안운규는 “나한테 왜 그랬냐. 우리 엄마에게 왜 그랬냐”며 울분을 토하며 박복자를 벽돌로 내리쳐 사망에 이르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Q)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말고도 결말이 궁금한 포인트가 몇가지 더 있었잖아요?

A) 네,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풍숙정 음식 맛의 비밀이 조미료로 밝혀져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상류층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환호하게 만든 비법이 흔히 볼 수 있는 조미료였다는 점은 역대급 풍자극다운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총각 김치! 상류층 사람들이 풍숙정 총각김치에 빠져 게걸스럽게 먹거나 이 김치를 먹으려고 한 달을 기다리기도 했고요 기사들이 김치를 받아갈 때 차 뒷자리에 고이 ‘모셔가는’ 것 등 상류층의 이면을 꼬집는 장치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기에 우아진과 박복자의 첫 만남이 공개돼 박복자가 우아진을 동경하게 된 이유를 짐작케 했는데요 두 사람은 과거에 호텔 스위트룸 투숙객과 메이드로 만났고 사회적인 위치가 다름에도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 준 우아진의 남다른 인품에 반했던 것! 비록 박복자는 그토록 원하던 우아진처럼 되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두 사람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며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Q) 다소 씁쓸한 결말 속, 그래도 주인공 우아진. 김희선씨만은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A) 마지막회에서 우아진은 디자이너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우아진은 강기호와 연인이 됐고, 강기호는 우아진의 딸 안지후에게도 서서히 다가가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우아진은 자신의 브랜드도 착실히 키워 나갔고, 남의 것을 욕심내는 욕망을 비워내고 꼭 자신의 힘으로 얻은 제 몫만 찾던 우아진 만이 확실한 자기만의 행복을 움켜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집안에 박복자를 들이고 남편에게 화가 윤성희를 소개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로 디테일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정점을 찍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층 깊어진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그녀의 연기와 캐릭터의 변화된 상황에 맞게 달라지는 의상 센스는 시청자들을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 김희선씨가 종방연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A) 네, 김희선은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사진과 글을 게재했는데요 ''품위있는 그녀'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고생 많이 하셨어요. 사랑합니다. 김용건 선생님 미모 몰아주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린 겁니다. 사진에는 김희선을 비롯한 '품위있는 그녀' 출연진이 즐겁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특히 김용건을 가운데 놓고 다른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취해 미모 몰아주기를 한 점 역시 눈에 띄었습니다.

Q) 박복자 역의 김선아씨 역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마력의 연기를 다시한번 입증했죠?

A) 네, 김선아는 박복자의 유년시절부터 방황하던 과거 그리고 회장사모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매끄럽게 표현해냈습니다. 눈빛만으로 박복자의 희로애락 감정을 완벽히 연기하며 극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건데요  그토록 갈망하던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데 이어 아무리 흉내 내봐도 완벽한 상류사회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딪히며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탁월히 그려냈습니다.이같은 활약과 열연으로 연이은 최고시청률 경신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거죠

Q) 불륜은 물론, 파스타로 뺨을 때리는 등 전례 없는 명장면들이 쏟아졌었죠 방송 초반에는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잖아요? 하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더욱 흥미로웠는데요?

A) 드라마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었습니다.백작가는 '(인터넷에서 언급된) 모 제지 사건이 '품위있는 그녀'의 모티브가 된 것은 맞다. 그러나 한 대기업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라 그게 모티브가 됐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취재한 건 충격적이라 거의 못 썼다. 범접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는데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지금의 삶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Q) 드라마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에게 방송국과 드라마 제작사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요?

A) 추리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의 맹점은 범인이 밝혀지고 난 후 스토리의 힘이 빠진다는 점이죠..하지만 [품위있는 그녀]는 살해 동기를 가진 ‘범인 후보들’을 데리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숨가쁘게 달려왔다는 점에서 마지막회 시청률 12% 돌파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만든 생생한 캐릭터들이 없다면 불가능한 서사였는데요 불륜, 치정 그리고 시기와 욕망이라는 드라마의 흔한 소재도 필력에서 오는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언제든 시청자를 끌어당긴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품위있는 그녀’! 모든 배우들이 개성넘치고 빛나는.. 그야말로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였다는 점이 바로흥행 비결이었다는 평이 많은데요, 마지막까지 흡입력을 발휘하며 웰메이드로 끝난 품위있던 통속극의 전설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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