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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취향마저 저격한 애니메이션은 무엇인지, 방송인 조빈아 씨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 안녕하세요

 

Q) [명탐정 코난]의 새 극장판이 개봉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가 개봉 첫 주말, 1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방학을 맞이한 극장가에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는 일본 전통의 카드놀이인 가루타 대회가 진행되는 중 일어나는 폭발 테러와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특히 하인성과 서가영의 러브스토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두 사람을 좋아하는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명탐정 코난]의 메인 스토리인 ‘검은 조직’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고 로맨스만 남았다는 실망 섞인 반응도 있는데요 사실 이번 [진홍의 연가]에서는 코난보다는 하인성이 주인공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하인성과 서가영의 러브 스토리가 영화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극장판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가을의 교토와 오사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화려한 풍경과 [명탐정 코난] 특유의 추리요소가 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방학 흥행 최강자다운 면모로,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Q) [명탐정 코난]을 보면 주인공 코난은 항상 초등학생에 머물고 있는데, 언제 어른이 될까요? 

 

A) [명탐정 코난]을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명탐정 코난]이 연재 된지가 23년째인데, 초등학교 1학년생인 코난은 대체 언제 원래 모습인 남도일로 돌아가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사실 [명탐정 코난]이 출발한 1994년은 추리 만화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였습니다. '소년 매거진'에서 [소년탐정 김전일]이 인기를 끌자, '소년 선데이' 편집부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에게 추리물 연재를 제안했는데요. 사실 아오야마 고쇼는 [명탐정 코난]을 “딱 3개월만 집필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지금까지 [명탐정 코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명탐정 코난]의 애독자로서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자면, 코난이 하루빨리 검은 조직을 소탕하고, 본래의 남도일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도, [명탐정 코난]이 완결되는 것은 원치 않는데요. 코난이 남도일의 모습으로 계속 추리를 이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Q) 주인공이 초등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살인사건 등 내용이 어린이들이 보기에 좀 잔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요

 

A) 네, 코난과 그 친구들은 극중에서 8살의 초등학생인데요. 등장인물들은 매번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실제로 코난과 친구들이 납치를 당하거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처음 [명탐정 코난]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방송된 건 2000년인데요 당시 '7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을 시작했으나 폭력성과 잔인함이 문제가 되어 그해 11월 종영했습니다 이후 2004년부터 한 케이블 만화채널을 통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명탐정 코난] 하면 떠오르는 작품으로는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과 드라마 [셜록]이 있죠. 에피소드의 대부분이 주인공인 탐정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에는 다소 잔인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셜록]과 [소년탐정 김전일]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한국에 소개 되었습니다.

 

Q) [명탐정 코난]이 2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A) 작품 초기 코난은 삐삐를 사용했고, 이후 1세대, 2세대 휴대전화가 등장하더니 [명탐정 코난 : 진홍의 연가]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화상 통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끄는데요.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연락 수단의 변천사만 봐도 코난이 얼마나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 받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은 1994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례 지금까지 21편의 극장판, 90권 이상의 만화책 단행본, 860화 이상의 TV애니메이션까지 놀라운 기록의 역사를 지닌 스테디셀러인데요 살인 사건과 트릭이라는 추리물 특유의 장치가 만화라는 장르와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죠 추리 사건의 소재 고갈 없이 매 화마다 흥미로운 사건과 짜릿한 추리를 23년 째 이어온 것만 봐도, 만화가의 고뇌와 노력을 짐작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명탐정 코난]이 사랑 받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또 다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도 개봉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A) 네,  [슈퍼배드3]가 현재 2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 그루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과 같이 정의를 위해 악당들과 싸우는 히어로도 아닙니다. 주인공 그루는 직업 악당으로서 미니언과 함께 나쁜 짓을 하며 스스로를 슈퍼 악당이라 불렀습니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이 이 영화의 특징인데요. 이번 [슈퍼배드3]에 새롭게 등장한 악당 ‘발타자르 브래트’ 역시 한편으로는 외롭고 짠하기도 한 캐릭터입니다. 이런 다양성은 미니언의 언어에서도 살펴 볼 수 있는데요. [슈퍼배드]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미니언은 미니언네즈라는 그들만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미니언의 팬들 사이에서는 바나나어라고 불리는 미니언네즈는 스페인어 같기도 하고 이태리어 같기도 하며 간혹 한국어로도 들리기도 하지만, 지구상에는 여태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언어인데요.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미니언과 인간은 서로 원활하게 의사소통 합니다. 그렇다고 미니언들의 대화에 자막을 달아 주는 일도 없는데요. 이 역시 좀 더 상상을 하게 만드는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슈퍼배드3]의 관전포인트 짚어주세요

 

A) [슈퍼배드1]에서는 세 딸들을 입양한 그루, [슈퍼배드2]에서는 그루의 아내, 이번 3에서는 쌍둥이 동생 ‘드루’와 새로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는데요 [슈퍼배드] 1과 2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귀엽고 노란 미니언 캐릭터였습니다. 실제로 그 인기에 힘입어 [미니언즈]라는 애니메이션이 따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반면, 이번 [슈퍼배드3]에서는 미니언의 출연횟수는 적어지고, 네파리오 박사 또한 냉동 상태로 한번 등장 하는 데에 그치며, 그루와 그루의 새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희대의 악당에서 사랑꾼이자 딸 바보로 변신한 그루의 모습도 새롭습니다. 가정을 이룬 그루가 가장으로서 겪는 삶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루는 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떳떳한 가장이 되기 위해 악당 일을 관두고 요원으로 일을 했지만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해 직장을 잃게 됩니다. 게다가 슈퍼 악당만을 보스로 따르던 미니언도 그루를 떠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쌍둥이 동생 드루가 등장하면서 내용에 반전이 생깁니다. [슈퍼배드]는 새롭고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인데요. 유머와 감동을 모두 잡겠다는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야심찬 주문이 통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배드3]의 최종 스코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Q)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도 개봉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른에게도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실사 못지않게 정교하고, 판타지보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어린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역시 오사카와 교토의 실제 모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리 사건이었는데요. 폭발 테러사건의 판타지적인 요소와 일본의 전통적인 배경에서 그려낸 로맨스의 조화가 극장가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사로잡은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도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이 나와 짱구나 코난 등 외국 만화 캐릭터와 대결할 수 있는 토종 스타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고 싶습니다.

 

 

[명탐정 코난 : 진홍의 연가]가 누적관객수 36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개봉한 극장판 총누적관객수 56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명탐정 코난]부터 [슈퍼배드]까지 여름극장가를 휩쓴 애니메이션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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