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억울한 스타 하면 떠오르는 분이죠. 바로 배우 이태곤일텐데요. 지난 1월 폭행 시비 혐의에 휘말렸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태곤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진정한 ‘상남자’로 급부상한 이태곤의 솔직 담백한 심경고백, 안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이태곤] 

끝까지 참았어요 그리고 어금니를 깨물면서 참았어요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격언이지만 일상에서 지키기란 쉽지 않은데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인내심으로 극복해낸 배우 이태곤이 환한 웃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월 7일 자택 인근의 치킨집에서 봉변을 당한지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현장음: 이태곤] 

K STAR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뵀습니다 이태곤입니다 반갑습니다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한 스타들, 특히 쌍방 폭행으로 알려졌을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기 마련이지만, 이태곤의 경우엔 달랐습니다.

[인터뷰: 이태곤]

Q) 현명한 대처로 진정한 '상남자' 등극?

A) 참 고마웠던 거는 네티즌분들이 저는 일단 여기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연예인으로서 유명인으로서 잘못된 거를 저도 알아요 그래서 나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참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진짜 안 때리길 잘했구나 때렸으면 난 반대가 됐을 텐데 

이태곤은 무방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인터뷰: 이태곤]

Q) 1월 초 폭행 사건 당시 정황은?

A) 제가 치킨 집에서 나왔는데 2명이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저는 지나갔고 근데 앞에 있는 사람이 좀 불손하게 얘기를 했어요 '어 이태곤 씨' 이런 식으로 제가 딱 보니까 취한 것 같고 느낌이 안 좋더라고요 기사에는 제가 악수를 거부했다고 나왔는데 그게 아니고 악수를 '아 예' 예의상 받아주기만 하고 갔으면 끝났는데 이쪽에 있던 친구가 저를 돌려세운 거예요 저한테 좀 삿대질 비슷하게 얘기를 하길래 제가 '연예인이라고 함부로 얘기 하지 마라 예의를 지켜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자기 친구하고 그런데 갑자기 여기 있던 애가 여기 와서 이렇게 때린 거죠

이 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이태곤, 여전히 치료 중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

Q) 부상 정도는?

A) 코뼈가 부러지면 3주에요 이쪽의 뼈가 밀려 드러간거죠 부러져서 응급처치하고 뼈만 맞춘 거예요 코가 약간 휘었어요 미용적인 거를 하려면 6개월이 걸린데요 피부 조직들이 이 세포들이 살아나야 뭘 할 수가 있데요 지금도 피부과 가서 치료를 받아요 손톱자국 때문에 다 할퀴고 막 이래 가지고 이것도 한 1년 걸린데요 지금 메이크업을 했지만 빨갛게 보여요 눈 주위로 그 부분이 제일 속상했죠 저도

Q) 얼굴을 집중적으로 다쳤는데?

A) 다른 데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손가락 좀 다치고 막다가 배우인줄 알면서 일부러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드러난 상처보다 더 힘들었던 건 억울했던 시간들, 3월 초 검찰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대중의 차가운 시선도 이겨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

Q)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까지 심적 고통은?

A) 처음에 한 명은 말렸다고 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요 한 명만 폭행죄로 기소가 됐는데 어차피 이거는 밝혀진 다음에 얘기를 해야겠다 그래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안 부르는 거예요 한 달 정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때 어떻게 이겨냈는지

첫 보도가 잘못 나가면서, 절망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이태곤]

Q) 첫 보도가 오보였다고?

A) 조사 받고 다음 날이 절망적이었어요 기사가 제가 술 먹고 싸워서 얘를 때려서 유치장 가 있게 나온 거예요 그런데 참 다행이었던 거는 경찰 분들이 기사를 보시고 이게 아니다 설명을 해주시는 걸 들었어요 조사 받고 나왔는데 기사가 바뀐 거죠

현재 쌍방폭행을 주장했던 상대 남성은 무고 혐의로, 또 다른 남성은 폭행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이면 재판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요.

무엇보다 폭행 시비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한 이태곤의 이성적인 행동은 연예계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

Q)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면서도 어떻게 참았나?

A) 제가 정신이 들고 일어났을 때 계속 공격은 오고 있었어요 피를 딱 보고 알았어요 이거 어디 크게 다쳤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 상황에서도 날라 오는 거 잡으면서 정말 마음만 먹으면 때리면 되는데 머릿속에서 안 된다 그 짧은 순간에 머릿속에 스치는데 때리면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쌍방이 될 수도 있고 나만 손해다 침착하게 흥분하면 안 되겠다 침착하게 있자 

순간의 화를 참고 잘 견뎠기 때문에 다시 대중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게 된 이태곤, 벌써부터 그의 차기작 소식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이태곤]

Q) 차기작 소식은 언제?

A) 그때 진행하던 게 몇 개 있었는데 다 물 건너 간거죠 사건 때문에....

연기 활동에도 타격이 크지만, 이태곤은 향후 연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꿉니다.

[인터뷰: 이태곤]

Q)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이제는 반대적인 걸 하고 싶어요 살인자 악역도 해보고 싶고 그리고 군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인생작으로 손꼽은 [하늘이시여]와 [광개토대왕]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히트작을 만나길 기대해 보는데요.

전화위복이 된 2017년, 일과 사랑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

Q) 결혼은 안 하시나요?

A) 결혼 해야죠 여자가 있어야지 제 나이대 되면 애들이 한두 명씩 있잖아요 너무 예뻐요 아 나도 저런 딸이 있어야 되는데

Q) 이상형은?

A) 저는 순한 여자가 좋아요 오히려 제가 순해지니까 이 여자 때문에 그래서 마음씨가 착한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올해 만나서 내년에 했으면 좋겠어요

[현장음: 이태곤] 

K STAR 시청자 여러분 솔직하게 얘기했으니까 좋게 봐주시고요 앞으로도 K STAR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도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십쇼 감사합니다

이태곤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서는데요. 신 예능 대세 또한 기대해 봅니다. [생방송 스타뉴스]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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