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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 씨가 췌장암 투병 끝에 9일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겨울, 건강이 악화된 후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는 등 작품 활동을 이어 왔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CLC의 장예은 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Q) 최근까지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팬들과 만났던 배우 김영애 씨가 9일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럽고 또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A) 말씀하신 것처럼 김영애 선생님께서 9일 오전 별세했는데요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 때문이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고인은 “드라마 촬영 동안 이를 숨긴 채 병원을 다녔고 고통을 참으려 허리에 끈까지 조이고 연기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수술을 받아 몸무게가 40㎏까지 줄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고인은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엔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50회가 진행되는 동안 꾸준히 모습을 보인 탓에 고인의 갑작스런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겨울, 건강이 악화된 후에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촬영 현장을 지켰는데요 지난해 10월 말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넉 달간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매주 목요일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고인은 생전 '배우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투병 상황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치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0부 출연 약속을 지켜낸 고인은 드라마 종영 2달여가 지난 4월 9일 오전,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마지막을 고했습니다

 

Q) 고인의 죽음에 많은 분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A) 네 그렇습니다 고인의 빈소에는 첫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고인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동료 선후배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일 고인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많은 배우들이 잇달아 조문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는데요 고인의 유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했던 이동건 조윤희 라미란 오현경 현우 씨 등이 고인의 별세 소식에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을 향한 추모글도 이어졌는데요 김영애 선생님과 영화 [애자]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최강희 씨는 SNS에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요 조민기 씨도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수행인지 묵묵히 삶으로서 보여주신 선배님 이제는 아무런 고통 없고 병마 없는 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계시리라 믿습니다 내내 간직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인과 사돈지간인 조PD 선배님은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전했고요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씨 또한 “늘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요. 너무도 안타깝고 또 많이 슬픕니다, 부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함께 한 차인표 씨는 김영애 선생님의 마지막 촬영 당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함께 “김영애 선생님은 목숨을 걸고 연기하셨다”며 “드라마 촬영 초 선생님께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신구 선생님 역시 '본인은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은 눈에 보였다. 병원을 다니면서도 끝까지 드라마를 완주하려고 힘을 냈다 끝까지 자기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 배우'라며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Q) 주변 분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고인이 얼마나 연기에 대한 애정이 뜨거웠는지 느껴지는데요 고인의 작품 되짚어 보죠

 

A) 김영애 선생님은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선발돼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해왔는데요 1974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죠 이후 고인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는데요 1978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청춘의 덫]에 출연하며 세련된 여성상으로 주목받았고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는 주인공 태수의 어머니로 등장해 짧은 출연이지만 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1999년 SBS 드라마 [파도]에서는 억척스러운 모성과, 중년의 사랑 사랑에서 괴로워하는 안타까운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는데요 고인은 이 작품으로 그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고인은 단아하고 동양적인 미모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는데요 드라마 [황진이]에서는 기생의 수장으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는 대왕대비로 분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냈습니다 [해를 품은 달] 이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완치 판정 후 더욱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는데요 2012년 수술 후 곧바로 복귀해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고요 [메디컬 탑팁] [킬미, 힐미]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는 등 안방극장에서 역시 잠시도 쉬지 않고 연기열정을 이어갔습니다

 

Q) 고 김영애 씨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췌장암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췌장암은 어떤 병인가요?

 

A)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고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황달로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달, 복통, 소화불량 등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들이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경험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라고 하죠 그만큼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췌장암이 5년 생존율 5% 이하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기 때문에 발견 당시 수술 절제가 가능한 경우도 20% 이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췌장암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췌장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암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뿐인데요 스마트폰의 혁신을 이끈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우인 게 정말 좋다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 살면서 진흙탕에 빠지기도 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일으켜 준 것이 연기였다'던 고 김영애 씨,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럼 장예은 씨와는 여기서 이만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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