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씨가 오는 9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한국 내 공식석상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터라 베를린 영화제 동반 참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스튜디오에 안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Q)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고 하죠?

A) 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주연을 맡은 김민희 씨도 함께 동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31일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제작사인 전원사 측은 “출국할 예정이라고만 전달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정확한 출국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요. 동반 참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홍 감독과 함께 김민희 씨가 공식 레드카펫 행사와 프리미어 행사에 함께 등장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의 레드카펫과 프리미어에는 감독과 주연 배우가 함께 참석을 하고요, 또 현지 매체 인터뷰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사생활 논란으로 자취를 감췄던 김민희 씨가 국제 영화제에서는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Q) 지금껏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그 내용이 공개 되고 있죠? 

A) 네, 대담하게도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예고편을 보면요, 김민희 씨가 홀로 등장해 쓸쓸히 담배를 피며 노래를 부르는데요.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 왜 이런 마음으로 살게 됐는지” 등의 가사에서 가슴에 품은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는 여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와 글로벌 영화 정보 사이트를 통해서도 그 줄거리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유부남과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라며, 영희는 자신에게 오겠다고 말하는 남자를 불신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도 나를 그리워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영희는 강릉에서 오랜 친구들과 만나게 되고, 이후 홀로 바다로 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내용이 김민희 씨와 홍 감독이 지금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이 됩니다.

Q)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가 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할 뿐 아니라 체류 기간 중 현지에서 별도로 영화를 찍을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도 있었죠?

A) 네, 두 사람이 베를린 현지에서 다섯 번째 영화를 촬영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제작사 측은 신작 촬영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31일 한 언론사가 영화계의 말을 빌려, 홍상수 감독이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촬영감독 등 스태프도 최소화해서 같이 동행할 것이라고 보도해 신빙성을 더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오해까지 생긴 건 사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제작 패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홍상수 감독은 지난 해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영화 촬영을 진행했고요. 당시 [아가씨]로 칸을 찾은 김민희 씨도 출연을 했습니다. 때문에 제작사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동행을 단순한 영화제 참석만을 위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깁니다.

Q)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가 함께한 2번째 영화인데, 두 사람이 연초 한국에서도 또 다른 새 영화를 같이 촬영했었죠?

A) 네 지난 달 9일 두 사람이 서울에서 극비리에 영화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는 각자 마스크와 패딩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영화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주변을 의식한 듯 담요를 뒤집어 쓴 김민희 씨의 모습에 시선이 쏠렸는데요. 또 길을 건널 때 김민희 씨를 세심하게 살피는 홍 감독의 행동은 물론 감독의 손에 끼여 있는 반지의 정체를 두고도 여러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김민희 씨와 함께한 건 4번째 작품인데요. 앞서 두 사람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감독과 배우로 인연을 맺은 뒤, 사생활 문제로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에서도 두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찍었고요. 또 지난해 5월 칸 영화제 기간엔 이자벨 위페르도 참여해 3번째 작품을 찍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 당일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홍상수 감독의 작업 특성상 네 번째 영화의 스토리와 제목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Q) 사실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참석,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A) 네,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벌써 3번째입니다. 홍상수 감독은 물론 한국 영화로서도 4년 만의 경쟁 부문에 진출작이 나왔다는 점에 영화계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큰데요. 앞서 홍상수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에 이어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야 홍 감독은 자신의 19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들고 다시금 베를린 국제 영화제 수상을 노려보고 있는데요.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제 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요. 또 지난해 9월엔 스페인에서 열린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조개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 김주혁 씨 등의 배우들은 스캔들과 별개로 홍 감독은 연출 천재라면 대단한 존경심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Q) 네 물론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한국에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의 스캔들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죠?

A) 네, 두 사람이 스캔들에 휩싸인 지 7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건데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가 지난 해 6월부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에서도 양측 모두 단 한 차례도 입장발표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거센 상황입니다. 설상가상 확인되지 않은 비밀 결혼설까지 보도되면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요. 사실 감독과 배우는 각자 연출과 연기력으로 대중의 판단을 받는 게 맞습니다만, 두 사람이 워낙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휩싸인 만큼 국내 영화 관객들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동반 참석을 두고도 국내 네티즌들은 '영화는 예술로 이해하자'와 '보기 싫다' 등 엇갈리는 태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Q) 현재 홍상수 감독은 아내와 이혼 소송 중에 있다고요?

A) 네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이 실제로 아내와 이혼 소송에 돌입하면서 대중의 반응은 더 냉각됐습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지난 해 9월 집을 나가면서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딸에게 고백해 대중의 분통을 샀고요, 급기야 지난 해 11월엔 아내 조 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홍상수 감독의 아내 측과 지난 해 말쯤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아내 분은 이혼 의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혼 자체를 두고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치열한 이혼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가 사생활 논란에 굴하지 않고 만들어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과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선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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