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물론 유흥업소 종사자, 특정 직업을 가진 일반인들의 신상을 터는 폭로성 계정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신상털기로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생방송 스타뉴스]가 피해자를 만나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이보람 기자가 전합니다.

'OO패치'라고 불리는 폭로성 SNS 계정이 활개를 치며, 연예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OO패치는 스타들의 열애설을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한 매체와 폭로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부류를 합친 합성어인데요.

주로 유흥업소 종사자의 사진과 개인정보 등이 게시되는데, 모두 익명의 인물에게 제보를 받은 내용입니다.

해당 계정은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인기를 끌더니, 논란이 일자 삭제됐는데요.

하지만 유사한 아류 패치들이 줄이어 생겨났고, 일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특정 직업을 가진 일반인들에 대한 사생활까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당 계정에 이름이 오른 일부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게재된 내용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설마?'하는 눈초리 때문입니다.

[현장음: 연예계 관계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사소한 거라도 이야기가 나오면 파장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엮이는 거 자체가 민감하고 연예 활동에 지장이 있어서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하는 거고..'

더욱 큰 문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도 '폭로의 대상'이라는 것인데요.

하지만 OO패치 계정의 주인은 오히려 '훼손할 명예가 있다면 나를 고소하라'며 떳떳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인에 대한 민감한 내용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 운영자는 물론 제보자도 처벌 가능합니다.

[인터뷰: 심영대,변호사]

Q) OO패치 운영자들에 대한 처벌은?

A)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트린 경우에 정보통신망법에 따라서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제보자의 경우에 실제로 글을 올리는 사람을 통해서 그 내용이 전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실제로 전파 가능성이 있다면 충분히 처벌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OO패치OO 피해자]

'저 이렇게 살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당할 만큼 살지 않았는데 왜 나를 타깃으로..'

비슷한 계정의 이름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발단이 된 계정의 운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특정인을 지목해 'OO패치의 운영자다'라고 주장하는 계정도 생성돼, 또 다른 피해자를 낳고 있습니다.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은 피해자 A씨를 만나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OO패치OO 피해자]

Q) OO패치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다는데?

A) 저는 생명을 저버리고 싶은 만큼 그런 상황까지 갔고.. 저를 병원 응급실에 데려간 친구들이 찍은 사진인데 이거를 가지고 여기에 또 응급실 센터 사진을 올려서 희롱을 하더라고요 이 사진만 봐도..누워 있는 제 모습만 봐도 너무 힘든데..

주변인들의 믿음과 위로조차 오히려 상처가 될 정도라는데요.

[인터뷰: OO패치OO 피해자]

Q)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주변인들 반응은?

A) 힘내라고 다 응원하는 메시지들 많이 오죠 그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 내 친구 안 됐다, 우리 언니 어떡하지, 내 친구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자체도 저한텐 너무 상처인 거예요

A씨는 결국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OO패치OO 피해자]

Q) OO패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던데?

A) 이런 모든 캡처 자료 같은 걸 준 상태고 제가 의심하는 두 사람을 제가 꼭 찾아내서 그 증거를 가져가겠다고 했어요 형사님한테..저 같은 사람이 다시는 없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본격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해당 SNS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쉽지만은 않지만, 협조를 구해 운영자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울 강남경찰서 측]

Q) OO패치 수사 상황은?

A)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사 진행 중이고요 진행 단계에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어요 접수 당시부터 이슈가 집중된 사건이기 때문에 종결할 때는 사안을 발표할 겁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확인되지 않은 정보 게재가 누군가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생방송 스타뉴스] 이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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