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배우 김성민 씨가 오늘(24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주영 기자.

A) 네.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Q) 김성민 씨가 오늘(24일) 오전, 자살시도 후 현재 의식불명 상태라고 알려졌는데요. 먼저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해주시죠?

A) 네. 김성민 씨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곳 서초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우선 사건의 발단은 부부싸움으로 보입니다. 오전 1시 15분경 김성민 씨의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툰다'고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이 김성민 씨의 집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김성민 씨의 아내 이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사소한 일로 다퉜다'면서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리고 '아들과 집 근처에 있는 친적집으로 가있겠다'며 경찰과 함께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10여분이 지나 이 씨는 남편인 김성민 씨가 걱정돼서 경찰에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이 평상시에 술을 마시면 죽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다른 마음을 먹을까 걱정된다'며 경찰에 김성민 씨의 신변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다시 출동한 게 오전 1시 55분경이었고, 경찰이 김성민 씨 집에 도착했을 때 김성민 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민 씨는 집 화장실 안에서 목을 맨 상태였고요. '목이 졸린 흔적만 있을 뿐 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정황상 김성민 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던 김성민 씨가 병원에 이송돼서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김성민 씨의 상태는 어떤가요, 차도가 보이나요?

A) 경찰이 김성민 씨를 발견하고 나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뒤 곧바로 김성민 씨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김성민 씨, 병원에서도 의식불명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사건의 정황을 파악 중인 경찰도 병원에서 김성민 씨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알려진 대로 김성민 씨는 매우 위중한 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는데요.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합니다. 김성민 씨는 중환자실 수술실에서 치료를 마치고 회복실로 이동한 상태인데요.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민 씨가 고비를 완전히 넘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민 씨의 가족들이 중환자실에서 김성민 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성민 씨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서 김성민 씨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Q) 김성민 씨의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씨의 회복을 바라는 응원의 글들을 온라인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오늘 갑작스럽게 전해진 김성민 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성민 씨의 자살시도, 그리고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절대 안 된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어서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 '꼭 살아서 다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김성민 씨는 마약 사건에 두 번이나 연루됐었죠. 당시 같은 잘못을 두 번이나 저지른 김성민 씨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셌는데요. 현재 온라인상에는 김성민 씨를 꾸짖기보다 위로하고, 또 깨어나길 응원하는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죽음만은 안 된다'며 김성민 씨가 의식을 다시 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바람대로 김성민 씨가 빨리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Q) 배우이자 예능인으로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성민 씨, 이번 사건으로 그의 굴곡진 인생사가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는데요. 김성민 씨의 인생사를 정리해주시죠?

A) 김성민 씨가 대중에 얼굴을 알린 건 지난 2002부터 1년 동안 방송됐던 인기 드라마 [인어아가씨]를 통해서입니다. 이후 [왕꽃선녀님]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는데요. 2009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긍정적인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 인기에 힘입어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도 받았습니다. 이처럼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성민 씨, 지난 2010년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죠. 이후 2012년 종편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는데요. 복귀 시점에 김성민 씨를 인터뷰했는데, 당시 김성민 씨는 지난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배우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또 다시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대중에 큰 실망감을 안겼죠. 김성민 씨는 같은 해 12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1월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습니다. 김성민 씨는 출소 이후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치과의사인 아내의 일을 돕는 등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갑작스런 이번 사건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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