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앵커]

1970년대 화제의 미국 드라마 [뿌리]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드라맥스를 통해 내일(31일)부터 4일 연속으로 방송하는데요. 방송에 앞서 미국 백악관에서 [뿌리] 관련 특별 토론회가 열리는 등 리메이크판 [뿌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습니다. 자세한 소식, 강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레버 버튼]

제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제가 바로 [뿌리] 원작에서 쿤타 킨테였습니다 이번에 [뿌리]의 새 버전 제작 작업에 참여한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970년대 화제의 미국 드라마 [뿌리]가 약 40년 만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977년 방영된 [뿌리]는 알렉스 헤일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방영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인터뷰: 최영일 문화평론가]

Q) 1977년 방영 당시 [뿌리]의 인기는?

A) 1977년도는 가히 [뿌리]의 시대였다 그 이후에도 한동안 [뿌리]는 사회적으로 흑백 갈등 문제에서 많이 인용되는 소재 작품으로도 활용됐습니다

이후 40여 년 만에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는 [뿌리].

[현장음]

너는 쿤타 킨테다 오모로 빈타 킨테의 아들이다

아프리카 출신인 쿤타 킨테와 그 후손이 흑인 노예로서 겪은 처절한 삶을 그립니다.

[현장음]

아버지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채찍질을 당했어

70년대 작품에서 쿤타 킨테 역을 맡았던 레버 버튼과 제작자의 아들인 마크 월퍼가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했는데요.

[현장음: 마크 월퍼[뿌리] 리메이크 제작자]

쿤타 킨테의 인생을 그립니다 노예 매매를 다루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죠

리메이크된 [뿌리]에서는 말라치 커비가 쿤타 킨테 역을 맡았습니다.

[현장음: 말라치 커비쿤타 킨테 역]

쿤타 킨테는 자신은 비록 자유를 얻지 못했지만 자유를 지켰어요 그래서 마침내 자식에게 자유를 줬죠

치킨 조지 역의 레지 장 페이지는 [뿌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현장음: 레지 장 페이지치킨 조지 역]

할머니와 같이 앉아서 우리 가족의 뿌리는 어디서 시작했고 할머니가 살던 시절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그런 만큼 40여 년 만에 재탄생한 [뿌리]에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 타임스는 리메이크판 [뿌리]를 자세히 소개하며 '당시 시대상을 원작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지난 5월 17일, 미국 백악관에서 [뿌리] 관련 특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발레리 자렛백악관 선임고문]

[뿌리] 리메이크작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여기 백악관에 모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날 쿤타 킨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레버 버튼이 자리했는데요.

[현장음: 레버 버튼]

제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제가 바로 [뿌리] 원작에서 쿤타 킨테였습니다 이번에 [뿌리]의 새 버전 제작 작업에 참여한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새롭게 탄생한 [뿌리]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흥분됩니다

레버 버튼은 백악관 선임고문인 발레리 자렛과 [뿌리]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객석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현장음: 레버 버튼]

쿤타 킨테가 채찍질 당하는 장면은 그 배역과 쿤타 킨테의 이야기가 영향력 있는 이유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쿤타 킨테는 모진 채찍질을 당하면서도 자아와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레버 버튼은 [뿌리]의 리메이크에 대한 의견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현장음: 발레리 자렛백악관 선임고문]

[뿌리]의 리메이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현장음: 레버 버튼]

솔직히 말하면 [뿌리]의 리메이크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생각해봐도 리메이크는 어려울 거라고 느꼈어요 리메이크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후 리메이크 이야기를 함께 나눴던 마크 월퍼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크는 새로운 세대를 위해 리메이크 제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만약 우리가 이 이야기를 새로운 세대와 공유해야 한다면 리메이크 버전은 새로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고 했죠

이어 [뿌리]의 리메이크에 관심 많은 네 명의 패널이 참석해 [뿌리]가 다룬 흑백 갈등 등 사회문제 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이렇듯 방송 전부터 화제 몰이 중인 리메이크판 [뿌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전 세계 50여 곳에 판매 완료된 상태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맥스를 통해 한미 동시 방송합니다.

[인터뷰: 권혜란드라맥스 관계자]

Q] 리메이크판 [뿌리]의 드라맥스 방송 일정은?

A] [뿌리]는 드라맥스에서 5월 31일 화요일부터 6월 3일 금요일까지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4일 연속으로 방송됩니다

리메이크판 [뿌리]의 안방극장 상륙으로, 국내에서도 또 한 번 '뿌리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생방송 스타뉴스] 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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