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고 우종완씨가 오늘 새벽 발인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오늘 새벽 우종완씨 영결식이 열렸는데요.
A)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5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이른 새벽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고자 모였는데요. 이정재 정우성 이혜영 홍석천 등은 눈시울을 붉히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울추모공원까지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했습니다.


Q) 고인은 방송에서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A) 고 우종완은 우리에겐 낯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말을 처음으로 알린 장본인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기업과 디자이너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고 그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직업으로 패션, 디자인, 마케팅, 미디어 등 많은 지식과 뛰어난 창의성을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그런 만큼 창의적인 감각 뿐 아니라 넓은 인맥도 그만큼 중요하죠. 고인은 정우성과 이정재, 이소라, 김희선 등 수많은 스타들과 두터운 친분도 자랑했습니다. 김희선 같은 경우 엊그제 이틀밤을 샌 상태에서 드라마 <신의>촬영 중간에 달려와서 빈소를 지키고 다시 인천에 있는 촬영장으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대중에겐 <토크&시티3>를 시작으로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그리고 무엇보다 <무한도전-프로젝트 런웨이>를 통해 잘 알려져왔습니다.


Q) 방송에선 너무나 밝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많은 분들이 소식을 접하고 좀처럼 믿지 못했는데요.
A) 고인과 깊은 우정을 나눴던 이정재와 정우성은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유족과 슬픔을 나눴습니다. 모델 장윤주, 가수 정재형, 배우 김남진, 김나은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달려왔습니다. 정윤기 등 패션계 종사자들도 슬픈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무한도전>으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정준하는 "종완이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형님 보고 싶을 거예요"라고 적었습니다. 발인에도 참석한 홍석천은 "금요일에도 종완이형이랑 같이 놀았는데 믿기지 않아서 큰일이다 이게 뭐냐 형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 어쩌라고"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저도 일요일 점심 즈음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았는데요. 다들 너무 속이 상하고 믿기지 않아 했습니다.


Q) 고 우종완씨 주위에서는 하나 같이 고인의 죽음을 믿기지 않아하는데요.
A) 일부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사업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선 지난 4월 뺑소니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우울한 모습이었다고도 하는데요. 외부에 알려진 소식들이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추측을 남발하는 것 같습니다. 고 우종완씨 지인들이 더욱 황망해 하는 것은 그런 일로 그런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많은 사람이었으니깐요. 지인들은 또 다른 원인을 들기도 하는데요. 사적인 영역인데다 고인의 마지막 좋은 길을 위해서라도 다들 입을 함구했습니다.


Q) 고인의 사인을 놓고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A) 그렇습니다. 일부 매체가 너무 앞서가서 유족의 슬픔을 더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족들이 심장마비라고 말을 아끼니 부검이다 뭐다 하면서 말을 키웠는데요. 경찰은 고 유종완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 40분경 서울 용산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 우종완씨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시신에 대한 부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이 고인의 사인에 대해 말을 아끼는 심정을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그런 심정들 때문일까요, 유족들은 일절 외부에 소식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았는데요.
A) 고인은 8남매 중 막내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얼마나 유족들이 상심이 크겠습니까. 유족들은 지인의 조문만을 허락하는 등 조용한 장례를 원했습니다. 장례식장 측은 세간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전광판에 표기됐던 고인의 이름과 상주들의 이름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Q) 유명인이 세상을 떠나면 명복을 비는 글도 많지만 악플도 많은 게 사실인데요. 이번에는 그런 글이 적었습니다.
A) 소설가 이외수는 "미니홈피 등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쳘면피들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많은 네티즌이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이 악플을 남기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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