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연예계는 '성매매 리스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면서 죄없는 여성 연예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은영 씨 역시 성매매 루머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최은영 씨는 결백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한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보람 기자가 단독으로 전합니다.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된 '연예인 해외 원정 성매매 명단'-

이 명단으로 인해 '성매매'와는 전혀 무관한 동명이인의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현장음: 최은영]

'마치 제가 그 사람인 것처럼 하셨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그 당사자가 되겠구나 싶어서 경찰서 가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예명 승효빈으로 활동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은영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드라마 [맨땅에 헤딩], [자체발광 그녀]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최은영-,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면서 국내에서 볼 기회는 뜸했는데요.

오랜만에 들려온 그녀의 소식은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연예인들이 약식기소처분을 받던 시기,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대법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매매 사건 관련 피고 6명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피고인 중 한 명이 최은영이다'라는 악성루머가 퍼진 것인데요.

이러한 내용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최은영은 지난 25일 한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현장음: 최은영]

'한 인터넷 신문사의 기자분께서 제 사진을 도용해서.. 요즈음 이슈되는 그런 내용들을 다루고.. 검찰 사건 그런 거까지 같이 게재해 놔서..가만히 있으면 그 당사자가 되겠구나 싶어서 그 다음날 경찰서 가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성매매 관련 기사에 최은영의 사진을 사용해, 그녀가 성매매에 가담한 것처럼 오인받게 했다는 것인데요.

[현장음: 최은영]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했고요 거기에 언급되는 분이랑 저는 동명이인일 뿐 저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고..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 당사자가 저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잖아요 그런거에 대한 명예훼손, 초상권 침해.. 그런 식으로 작성을 했고 증거자료도 제출했습니다'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오른 최은영은 성매매 관련 누명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최은영]

'하루 하루 지날수록 일이 너무 커져 버린 거죠 억울하고 저는 누명을 쓴 거잖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잠을 못 자고 아무 것도 할 수도 없고.. 계속 우울하고 안 좋은 감정들은 계속 갖고 있던 것 같아요 저 사람들은 혹시 저 사건을 아나? 괜히 이런.. 그런 마음이 자꾸만 들더라고요. 내가 먼저 말해야 하나. 먼저 나 아니야 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는데요.

[현장음: 최은영]

'저도 힘들지만 저보다 더 힘든 분은 저희 부모님이실 거예요 밤잠 못 자시고 걱정하시는 게.. 왜냐면 부모님은 제가 아니란 건 아시지만 어쨌든 부모님 입장에서 자기 딸이 그런 수치스러운 성매매라는.. 그런 자체에 언급되는 거.. 마치 제가 성매매라도 한 사람처럼 되어버렸는데 어느 부모가 억장이 안 무너지겠어요'

자신이 악성루머의 주인공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최은영-

[현장음: 최은영]

'찌라시가 남 일인지 알았어요 이게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거고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 가족한테도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리고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섭더라고요'

멍든 가슴을 치유할 길은 없더라도, 누명은 벗을 수 있게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현장음: 최은영]

'제가 인터뷰를 하고 보도자료를 아무리 내도 이게 아무 일없었던 것처럼 원점으로 돌아가진 않아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선처할 마음이 전혀 없고요 이 이후에도 허위사실이 또 돈다거나 악성댓글.. 이런 것에도 대응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길 바랐습니다.

[현장음: 최은영]

'처음부터 이런 일이 저한테 안 일어났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아니면 말자 라는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안일하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기사나 댓글.. 그런 거는 제 2의, 3의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최은영은 이번 악성 루머로 '그간의 노력이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요.

정면 돌파에 나선 그녀의 결단이 명예훼복은 물론 찌라시의 무분별한 배포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생방송 스타뉴스] 이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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