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SBS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관련 보도를 하면서 장송곡 분위기의 무거운 배경음악에 흑백 화면 처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4일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대통령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이유와 파장은?'이라는 영상에는 SBS와 주영진 앵커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로 가득하다.

앞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에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가운데, 전용기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이를 흑백 화면 처리하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배경음악을 깔아 편집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MBC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다가 여당과 대통령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가수 250의 곡 '휘날레'가 흘러나오며 ‘오늘이 그날인 것 같아', '우리가 전부였던 시간’이라는 가사가 자막으로 등장했다. 이 곡은 가수 250이 지난 3월 낸 앨범 ‘뽕’에 수록된 곡이다. ‘오늘이 그 날인 것 같아. 우리가 전부였던 시간’, ‘이제는 너를 볼 수 없는데. 그 추억들은’이라는 가사가 여러 차례 반복된다. 

누리꾼들은 편집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산하다고 지적하며, "노래 이게 뭐지. 저 장면을 흐뭇하게 보는 주영진 앵커님 표정도 소름이다", "주영진 앵커는 중립을 지키면서 방송하시길", "흑백처리와 배경음악 이게 뭐하는 짓", "방송국 문 닫아라"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평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배경음악과 가사에 의미를 부여해온 점을 봤을 때 “BGM 선정이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의 순방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MBC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특정 언론사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조치는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구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스타뉴스 김유진 기자 jjin@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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