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천천히 오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과분하게도 많은 작품들을 하게 돼 몸이 힘든데도 행복하다. 이 행복함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배우 강훈이 케이스타뉴스와 만나 진행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배우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로 강훈은 인경(남지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인경의 고모할머니 옆집에 사는 기업가의 손자 하종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은 아씨들'은 진화영(추자현)이 죽으면서 오인주(김고은)의 이름으로 남긴 700억의 비밀과 이를 둘러싼 의문의 정란회 조직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회 반전을 선사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주변 사람들이 본인을 정란회의 일원으로 의심했다고 말한 강훈은 "주변에서 절 계속 의심했다. 저는 끝까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제가 정란회 사람인지 아닌지를 두고 내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내기의 결과를 먼저 알고 싶다면서 저한테 물어봤는데 '날 왜 의심해'라고 보냈다. 아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의 캐릭터 때문에 의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회마다 주는 반전이 있다 보니 의심했던 것 같은데 저로서는 이해를 못 했다. 직접 연기를 하고, 드라마를 보면서도 저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작은 아씨들'에서 인경(남지현)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종호 역을 맡았던 강훈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로 악역을 꼽았다.

그는 "능글맞고 웃는 캐릭터, 재밌고 유쾌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꽃선비 열애사'를 하게 됐고, 교복을 입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너의 시간 속으로'를 하게 됐다"며, "또 다음 작품으로는 스릴러도 해보고 싶다. 이번에 의심을 많이 받기도 했고,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하면서도 주변에서 의심의 반응을 많이 보여서 스릴러 작품에서 완전한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훈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2009년 단편영화 '고리'로 데뷔한 강훈은 드라마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방영된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시즌1 이후 친절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선 강훈은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강훈은 "너무 확 올라가지도 않고, 천천히 오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제가 연기를 계속하고 있을 줄 몰랐다. 배우를 계속해야 할지,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과분하게도 많은 작품들을 하게 돼 몸이 힘든데도 행복하다. 저는 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이 행복함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상상했던 꿈들이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며, "늘 현장이 재밌다. 쉬는 기간이 길었다 보니 간절한 마음이 더 커서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강훈은 현재 SBS 새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와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꽃선비 열애사'에서는 한량 스타일의 꽃선비 김시열 역을,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18세 소년 정인규 역을 맡았다.

케이스타뉴스 양지승 기자 sheep_js@ih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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